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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Y현장] #사랑#우정 품은 무지개...함께라 행복한 '나혼자산다' 5주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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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나 혼자 산다'가 인기의 정점에서 5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3년 5월 22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나 혼자 산다'가 5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폐지까지 거론되기도 했던 이 프로그램은 1년만에 MBC 연예대상 배출과 더불어 최정상의 위치에 등극하는 반전을 이룩, 5주년에 이르러 '전화위복'의 위엄을 뽐내고 있다.

연출자 황지영 PD는 19일 열린 5주년 기념간담회에서 "초창기에 혼자 사는 사람 중에서 쓸쓸하고 처량한, 기러기나 노총각들이 많았다면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트렌드가 달라져서 혼자서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 당당하다. 그런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라고 5년 사이의 변화를 소개하며 "다양한 멤버들을 보여줄 수 있는 포맷이고 패밀리십 있어서 프로그램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롱런 비결을 밝혔다.

특히 현재 맹활약 중인 전현무-한혜진-이시언-박나래-기안84-헨리가 찰떡같은 호흡을 자랑하며 5주년의 의미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세 얼간이 결성을 비롯해 전현무 한혜진이라는 최초의 커플 탄생까지 일궈내며, 회원들에게 우정과 사랑을 모두 선사했다. 이 같은 케미는 2017년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과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을 비롯해 8관의 바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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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에서도 멤버들의 가족애가 넘쳐 흘렀다. 전현무는 각자의 옆사람에 대한 첫인상과 지금의 느낌을 알려달라는 질문에 "박나래는 그전까지는 그저 동료였지만 자꾸 보니 여동생 같다. 얼굴도 닮았다"고 말해고, 박나래는 "달심 언니(한혜진)를 봤을때 사실 어려웠는데, 정말 어른스럽고 잘 챙겨준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혜진은 헨리를 언급하며 "허당스럽긴 하지만 음악, 재능이 많다. 가족같다. 그만큼 친밀하다"라고 말했다. 헨리는 "기안 형을 만났을 때 '와우'였다. 이렇게 자유로운 사람은 처음이다. 자기 세계가 있는 사람. 되게 사랑하는 형이다"이라며 세 얼간이의 의리를 뽐냈다.

기안84는 "이시언 형은 3년전 술자리서 봤는데 학교 무서운 선배 느낌이었다"면서도 "지금은 친한 대학교 선배, 동네 형 같은 느낌"이라고 재치있게 표현했다. 이시언은 전현무에 대해 "너무 좋은데 사적으로 연락도 잘 안하시고 일적이신 분 같아서 직장상사같은 느낌이 좀 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전현무는 "사적인 연락 안 하는 상사가 최고"라고 맞장구 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멤버들의 케미가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 사이에서는 1인 가구를 주제로 하는 '나 혼자 산다' 고유의 색깔이 옅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황 PD는 "삶의 형태가 혼자일 뿐, 사람은 결코 혼자 살지 않는다. 가족과 친구가 있다. 회차를 따져 봤는데 멤버들이 다 같이 했던 정모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다. 근데 시청자들에게 각인이 돼서 그렇게 느끼는거 같다"라고 설명하며 "다 같이 모인 모습을 재미있게 봐주셔서 그런 거 같은데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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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열애 인정 후 처음으로 함께 공식석상에 오른 전현무 한혜진의 비하인드 스토리에도 관심이 쏠렸다.

전현무는 "열애 공개 전에 죄 지은 사람처럼 매일 숨어서 다녔는데 숨어 다닐 필요가 없어서 제일 좋다"며 "개인적으로 달라진 게 있다면 댓글 호감도가 달라졌다. 살면서 저 때문에 설렜다는 말을 처음 들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행복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혜진 또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현무 오빠와 관악산에 갔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당시에는 현무오빠와 함께 돈을 버는 입장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오빠랑 이렇게 되고 나서 그 영상을 다시 봤는데 제가 감정이 좀 있었더라. 그때는 몰랐다. 다시 보니까 제 자신을 스스로 속일 수가 없더라. 놀라웠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전현무 또한 "저도 관악산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한혜진 씨가 먼저 말했다. 관악산도 기억에 남지만 열애설 당일 긴급녹화 방송을 꼽고 싶다"고 답해 현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한편, 이시언이 사내연애 중인 두 사람의 관계가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도 된다고 털어 놓자 전현무는 "만약 헤어지면 그것도 에피소드로 나갈거다. '나 혼자 산다' 이별 편! 그게 리얼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초토화 시키기도 했다.

혼자사는 남녀라는 것만으로 서로 동질감을 갖고, 가끔은 둘이 되고 셋이 돼 시간을 공유하는 이들의 모습도 색다른 재미다. 무지개 회원으로 만나 서로의 취미를 배워보고 때론 도움을 청하며 함께 발전해가는 이들의 모습은, 결국 세상은 더불어 사는 것임을 일깨운다. 이들의 삶을 지켜보고 노하우를 실천하는 시청자들도 이미 무지개 회원이다.

1인 가구와 소통의 단절이라는 시대적 화두를 웃음과 감동으로 풀어내고 있는 '나 혼자 산다'. 5주년을 넘어 앞으로도 매주 금요일 밤 따뜻한 위로와 대리만족, 공감을 전해주길 기대한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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