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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18年간 17名 '성폭력 혐의' 이윤택 구속영장 이번 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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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연출가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성추행·성폭행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이 이번 주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사건을 지휘하는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 이씨를 두 차례 불러 관련 조사는 모두 마쳤다”며 “이번 주 내로 (구속영장 신청 등) 수사에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 17명에 대한 내용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 “현재 (이씨의) 진술을 분석하는 한편 법리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지난 17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출두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김유섭 기자


이 전 감독은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연극인 17명을 성폭행 또는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씨를 출국금지하는 한편, 서울 종로구 주거지와 밀양연극촌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 있는 피해자들을 만나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주말인 지난 17일~18일 사이 28시간에 걸쳐 이 씨의 성폭력 혐의를 집중 추궁했다. 이씨는 성추행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혐의를 인정했지만, 지위를 이용한 강압적인 성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감독은 지난 18일 밤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일부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은 최대한 사실대로 진술했다”며 “제가 판단할 때 왜곡됐거나 오해가 있는 부분은 수정을 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차원에서 다루는 미투 관련 조사는 총 26건(수사 4건·내사 7건· 사실관계 확인 15건)이라고 전했다. 배우 조재현, 래퍼 던말릭, 사진작가 로타(본명 최원석)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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