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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이주열 "'개성페이 도입안', 정부와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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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 기자실에서 차기 한국은행 총재로 지명된 것과 관련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개성페이'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정부와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보낸 인사청문 서면답변서에서 "개성페이와 같은 원화결제 방식의 적용 가능성 등을 기획재정부 등 관련 기관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성페이는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개성공단 전용 결제 시스템을 말한다. 현재 개성공단이나 남북경협사업에 주로 달러가 결제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유엔, 미국의 대북제재와의 상충 여부, 현재 진행 중인 남북정상회담, 북미 간 대화 추이 등을 봐가며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총재는 그간 기준금리 인하가 경제성장세에 기여했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2014년 이후 기준금리 인하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미친 누적 효과는 0.1∼0.2%포인트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연 2.50%이던 기준금리는 5차례 내려 2016년 6월 사상 최저인 연 1.25%까지 떨어뜨렸다. 지난해 11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올려 현재 연 1.50%를 기록하고 있다.

이 총재는 "지난해 이후 국내 경제의 견실한 성장세 지속은 그동안의 통화정책 완화 정도 확대뿐 아니라 재정정책, 글로벌 경기 호전 등에도 힘입은 바 크다"며 "통화정책의 영향만을 따로 떼 통계로 제시하는 것은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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