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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CJ대한통운, 러시아 페스코와 손잡고 북방물류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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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CJ대한통운이 러시아 물류기업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북방물류’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대표 박근태)은 지난 16일 CJ인재원에서 러시아 물류기업 페스코와 전략적 협업과 공동 사업개발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하고 북방물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알렉산더 이술린스 페스코 대표,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 막심 볼코프 주한러시아대사관 부대사,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협력본부 본부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페스코는 1880년 설립된 철도, 항만, 해운 부문에서 물류사업을 운영중인 러시아 물류기업으로 블라디보스톡 항만 최대주주이면서, 러시아 최대 민간 컨테이너 선사다. 화물기차만 1만7000대를 보유한 러시아 10대 화물기차 운용사로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등 극동지역 주요 내륙철도 운송업체이기도 하다. 블라디보스톡과 북한 나진 사이에 위치, 북-중-러 핵심 물류거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러시아 자루비노항 개발권을 가진 숨마그룹이 페스코사 지분의 49.9%를 가진 최대주주다.

CJ대한통운과 페스코는 이번 협약을 통해 유라시아 전지역에 걸친 다양한 분야의 물류사업을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 우즈베키스탄 등 CIS지역에서 진행되는 대형 플랜트 시공사업 등 구체적인 실행단계에 접어든 사업을 비롯해 프로젝트 물류 분야에서 정보공유, 협업수주 등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 천연가스합성석유 플랜트 프로젝트와 관련된 협약 내용에는 돈-볼가강 운하 이용 협력 등 구체적인 내용까지 포함됐다.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시베리아 등은 최근 대형플랜트 건설이 집중되고 있어 CJ대한통운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페스코의 광범위한 네트워크가 결합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한반도 신성장동력으로 불리는 북방경제협력 분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페스코는 자사 운송인프라를 활용해 유라시아 물류 핵심 인프라인 TSR 운송사업에 CJ대한통운이 진입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또한 CJ대한통운은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위원장 송영길)의 지원을 받아 페스코와 자루비노항과 터미널 운영 관련 시설 개발과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으로 운송되는 프로젝트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컨테이너 공동 투자와 함께 블라디보스톡과 자루비노항을 통해 운송되는 화물에 사용되는 철도 플랫폼과 차량에 대한 투자 가능여부에 대해서도 협의하기로 했다. CJ그룹이 러시아 소재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의 운송과 CJ네트워크 활용 및 상품시장 확장 방안에 대한 공동사업도 협약에 포함됐다.

특히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양사의 TSR 공동영업 등 북방물류 진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한반도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북방물류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기대했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는 “CJ대한통운은 러시아를 통한 유라시아 물류시장 공략에 이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다양한 물류 루트 개발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물류상품을 제공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아시아 넘버원 종합물류기업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2020년 글로벌 톱5 물류기업을 향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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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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