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의 종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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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브레드슨 지음
박준형 옮김, 토네이도
치매가 사회 문제로 등장한 지 오래다. 국내 치매 환자 수는 70만 명에 이르고, 전체 노인 인구의 9.9%가 치매 환자다. 2050년에는 노인 인구의 16.8%, 여섯 명 중의 한 명이 치매 환자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교수를 지냈고 퇴행성 질환 전문가인 저자는 지금까지 나온 치매 치료제 중에서 효과가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단언한다. 그러면서도 치매 중에서 가장 흔한 종류인 알츠하이머의 경우 예방도 가능하고, 치료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약물치료가 아니라 바로 자신이 개발한 ‘리코드(ReCODE) 프로그램’, 즉 개개인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수백 명이 효과를 보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알츠하이머를 색다르게 규정한다. 우리의 뇌가 염증과 영양 부족, 독소, 이 세 가지 위협요인으로부터 방어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증상이라고 설명한다. 알츠하이머는 작은 단백질 조각인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쌓이면서 신경섬유가 엉키는 치매인데, 앞서 세 가지 위협요인이 아밀로이드 생성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특히, 수면·운동 부족과 스트레스, 육류·설탕의 과다 섭취, 음주·흡연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알츠하이머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저자는 알츠하이머 유발 원인이 36가지나 확인됐기 때문에 어느 하나를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방식은 곤란하고, 가능하면 많은 요인을 동시에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정기적인 검진으로 몸 상태를 체크한 뒤, 수면 무호흡증 치료나 비타민 섭취 같은 구체적인 실천목표를 세우고 6개월 이상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감수한 서유현 가천대 뇌과학연구원장의 말처럼 ‘리코드 프로그램’을 전적으로 신뢰하기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 맞춰 생활습관을 바꾸면 최소한 건강한 몸을 얻게 될 것은 분명하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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