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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조재현 저격글' 최율 "지금은 무슨 말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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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문화·연극계가 성추문으로 뜨거운 가운데 배우 최율이 배우 겸 감독 조재현을 저격하는 글을 올려 파문이 커지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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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정휘량 은퇴 후 베트남서 생활 중

[더팩트|권혁기 기자] "지금은 말 못하겠다."

배우 겸 감독, 제작자이자 영화제 집행위원장, 대학교수 등 연극·문화계에서 막강한 권한을 가진 조재현(53)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배우 최율(33)이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했다. 최율은 23일 <더팩트>와 대화에서 "지금은 말 못하겠다"고 언급했다.

최율은 23일 인스타그램에 조재현의 프로필 사진에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위드유(WithYou·당신과 함께)' 태그를 더한 뒤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게 왔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 내가 잃을 게 많아서 많은 말은 못하지만 변태 ㅅㄲ들 다 없어지는 그날까지"라는 글을 남겼다.

조재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황상 조재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추측하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최율은 이내 게시글을 삭제했지만, 이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퍼진 뒤였다. 이후 이윤택에 이어 조재현이 또 다른 문화·연극계 성추행 가해자가 아니냐는 말들이 나돌기 시작했다.

<더팩트>는 사실 확인을 위해 최율과 접촉을 시도했다. 휴대전화는 꺼진 상태였다. 최율은 취재진이 건넨 SNS 메신저로 응답했다. 현재 베트남에서 거주 중이라는 최율은 '조재현 성추행' 의혹 관련된 질문에 "지금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나을 것 같아요"라며 "지금은 무슨 말도 못하겠어요. 죄송해요"라고 답변했다. 현재 최율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최율의 폭로를 전후해 조재현의 이름은 증권가 지라시에 오르내렸다. '실명 미공개 및 언론 보도 안 된 성폭력 가해자 제보 상황'이라는 제하의 글은 "조재현: 상습 성추행(2건) 사실 확인 중"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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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재현의 프로필 사진과 함께 '미투' '위드유' 태그를 달았다. /최율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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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율의 성추행 의혹 제기에 대해 조재현의 소속사는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서울예술대학교 영화과를 졸업한 최율은 지난 2002년 드라마 '매직키드 마수리'로 데뷔, 2009년 SBS '카인과 아벨', MBC '해를 품은 달', KBS2 드라마 스페셜 시즌3 '동화처럼'에 출연했다.

2013년 3월 프로농구 안양 KGC 정휘량과 열애 사실을 인정한 최율은 두 달여 뒤인 같은 해 5월 18일 백년가약을 맺었다. 지난해 6월 남편 정휘량 은퇴 후 베트남으로 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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