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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한국지엠 협력업체 "공장 축소는 사형선고…협상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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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지엠 포용하며 정부에 대책 건의해야"

연합뉴스

인천시-한국지엠 협력업체 간담회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시와 한국지엠 협력업체 대표들이 19일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제너럴모터스(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따른 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18.2.19 chamse@yna.co.kr (끝)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제너럴모터스(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관련해 인천 내 한국지엠 협력업체들이 정부의 빠른 협상을 촉구했다.

한국지엠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의 문승 부회장은 19일 인천시와의 간담회에서 "협상은 지엠과 정부 간 문제"라며 "협력업체인 우리가 구체적 요구 사항을 말할 순 없지만 빨리 협상이 이뤄져 공장이 정상 가동하길 원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 부회장은 "(한국지엠은) 정부에서 제대로 지원해준다면 부평공장에도 연간 300만대 이상을 판매할 수 있는 신차를 가져오겠다는 것"이라며 "신차를 계속 가져와서 개발해야 협력업체가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협조나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부평공장이 축소할 경우, 협력업체에는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며 공장 축소는 폐쇄와 다를 바 없다고도 주장했다.

문 부회장은 협력업체들이 인천시에 바라는 점에 대해서는 한국지엠이 인천에 미친 긍정적인 경제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는 "한국지엠이 국가 산업에 이바지한 만큼 지금 와서 도덕성 문제나 '먹튀' 이야기를 하는 건 잘못됐다"며 "인천시가 한국지엠을 적극적으로 포용하면서 정부에 대책을 건의해야 한다"고 했다.

협신회 측은 한국지엠 직접 고용 인력과 1∼3차 협력업체 근로자를 모두 합치면 20만 명가량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중 인천에 있는 한국지엠 부평공장은 군산·창원·보령을 포함해 국내 4개 지엠 공장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직접 고용 인력만 1만1천 명이 넘고 1차 협력업체 고용 인원은 2만6천 명이다.

인천시는 이날에 이어 오는 22일 한국지엠 노조 집행부와도 간담회를 하는 등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피해 최소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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