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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단양팔경은 볼거리로, 구경은 먹거리로 관광객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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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단양구경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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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구경시장


【단양=뉴시스】강신욱 기자 = 호반관광도시 충북 단양에는 '팔경(八景)'과 함께 '구경(九景)'도 있다.

팔경은 한 지역에서 뛰어나게 아름다운 여덟 군데의 경치를 이른다. 중국의 사오샹(瀟湘) 팔경에서 유래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관동팔경(關東八景)과 함께 단양팔경(丹陽八景)이 대표적인 팔경으로 꼽힌다.

19일 단양군에 따르면 단양팔경은 ▲도담삼봉(명승 44호) ▲석문(명승 45호) ▲구담봉(명승 46호) ▲옥순봉(명승 48호) ▲사인암(명승 47호)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을 이른다.

이들 8곳 가운데 5곳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을 정도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이 단양팔경은 일제강점기인 1914년 단양군과 영춘군이 통합하기 전에 설정됐다.

이후 ▲북벽 ▲금수산 ▲칠성암 ▲일광굴 ▲죽령폭포 ▲온달산성 ▲구봉팔문 ▲다리안산 등 단양팔경에 빠진 영춘면·가곡면·어상천면·적성면·단양읍 지역 절경을 뽑아 '2단양팔경'으로 했다.

단양에는 이처럼 팔경이 또 있어 16경이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이 16경에 속하지 않은 다른 9경이 있다. 바로 '단양구경시장'이다.

9경은 매달 끝자리 1일과 6일에 오일장이 서는 전통시장인 구경시장을 일컫는다.

단양팔경에 이어 9번째 새로운 명소란 뜻으로 '구경(九景)'이란 이름이 붙었다.

구경시장은 생선가게부터 달콤한 호두과자 판매점까지 120여 개 점포가 즐비하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이 50여 곳에 이른다.단양팔경이 볼거리라면 단양구경시장은 먹거리로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 잡는다.

지역 대표 농산물인 마늘을 넣어 만든 순대와 만두, 통닭 등이 언론과 인터넷 등을 통해 관광객과 미식가의 발길이 이어진다.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수몰되면서 지금의 위치로 옮겨온 구경시장은 관광객 사이에 '먹는데 우선 욕심 부린다'는 뜻의 먹부림 장소로 인기다.

지난해 우수시장박람회에서 전국 120여 개 명물 시장과의 경쟁에서 우수시장으로 선정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은 구경시장은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2018년 대표 전통시장에 선정됐다.

전통시장에서만 통용되는 온누리상품권 유통 금액도 지난해 1억6689만원이다. 2016년 1억5293만원보다 1396만원(9.1%) 늘었다.

안명환 구경시장상인회장은 "차별화한 마케팅을 통해 단양팔경에 이어 9번째 명소인 구경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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