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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올해 지방공무원 역대 가장 많이 뽑는다···소방인력 대폭 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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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만5000여명의 지방직 공무원이 신규 채용된다. 사상 최대 규모다.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전염병이 끊이지 않고 지진과 화재 참사가 잇따르자 현장 인력 증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과다.

경향신문

행정안전부는 전국 자치단체의 2018년도 지방공무원 신규 충원계획에 따라 총 2만5692명의 지방공무원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올해 채용 인원은 지난해(2만3명)보다 5689명 늘어난 것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최근 수년간 추이를 보더라도 전년 대비 올해 채용 증가율(28.4%)은 도드라진다. 2014년 지방공무원 채용 인원은 1만4087명(전년 대비 증가율 15.8%)이었고, 이후 2015년(1만7561명·24.7%), 2016년(2만186명·14.9%)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지난해 2만3명(-0.95%)으로 소폭 줄었으나 올해 대폭 늘어난 것이다. 4년 전과 비교하면 지방공무원이 1만명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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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채용 인원이 늘어난 것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AI 등 전염병과 지진, 시설물 안전관리에 대응할 현장인력 수요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또 베이비붐 세대 퇴직 증가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출산·육아휴직 증가에 따른 결원으로 신규 인력 수요가 늘어난 점도 한몫했다.

직렬별 신규 채용 현황을 보면 일반직 7급(915명)과 8·9급(1만7804명)은 지난해보다 3281명 증원된 1만8719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채용한 사회복지직(1489명)은 올해에도 1765명을 추가 선발할 계획이다. 치매센터와 방문간호 사업을 담당할 보건·간호직은 지난해보다 771명 늘어난 1473명을 선발, 읍·면·동 보건진료소 등에 중점 배치된다.

또한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등에 대비한 환경직은 718명 늘어난 2535명을 선발하고, 풍수해와 지진 등에 대응할 방재안전직도 766명이 늘어난 2744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신규 채용 인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직군은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소방직으로, 지난해보다 2025명 증원된 5258명을 선발한다. 특히 최근 대형 화재 참사가 발생하면서 소방인력 확보율이 낮은 곳으로 파악된 충북(349명)과 경남(431명), 전북(466명)의 소방인력을 대폭 충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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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정부는 공직 다양성을 높이고 사회통합을 실현하기 위해 장애인, 저소득층 등 취업보호 대상자의 공직진출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애인 구분모집은 7·9급을 대상으로 법정 의무고용 비율(3.2%)보다 높은 4.6%(859명)를 선발하고, 저소득층 구분모집은 9급을 대상으로 법정 의무고용 비율(2%)보다 높은 4.5%(799명)를 선발한다.

시·도별 선발인원 등 구체적인 사항은 2월 중 자치단체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된다. 부산 등 16개 시·도의 필기시험 일정을 보면 9급은 5월19일, 7급은 10월13일에 각각 치러진다. 서울시의 경우 올해 첫 7·9급 공채는 3월24일에, 두 번째 7·9급 공채는 6월23일에 동시 실시할 예정이다.

심보균 행안부 차관은 “이번 신규 채용으로 젊고 유능한 청년과 지역인재가 지방공직 사회에 대폭 진출함으로써 공직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자치단체의 역량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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