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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관료 vs 지방의원 vs 정치신인…청주시장 선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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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원 우습게 보지마라" 세대교체 목소리 거세

20년간 행정관료 출신이 시장 당선 "이번엔 바뀔까"

뉴스1

민주당 청주시장 후보군. 연철흠·유행열·이광희·정정순·한범덕씨(위 왼쪽부터 가나다순) © News1


(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오는 6월 충북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는 곳은 청주시장 선거다.

충북 수부도시라는 상징성과 현직이 없는 선거라는 점에서 후보들이 난립하며 최대 격전지가 됐다. 이승훈 전 청주시장이 지난해 말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10여명의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후보군은 크게 행정관료 출신, 시도의원, 정치 신인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각 정당의 공천을 받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한범덕(65) 전 청주시장, 정정순(59)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이광희(54)·연철흠(57) 도의원, 유행렬(54)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중 한 전 시장, 정 전 부지사가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관료 출신이다.

이·연 도의원은 재선으로 도의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뒤 체급을 올려 시장 선거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한 전 시장 쪽으로 우세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유 행정관 등 50대 그룹이 세대교체를 요구하며 거센 도전을 하고 있다.

유 행정관은 18일 출마 보도자료를 냈다. 그는 이번 주 청와대에 사표를 내고내달 초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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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에선 김양희(63) 충북도의장과 황영호(57) 청주시의장의 맞대결 구도 속에 천혜숙(63) 서원대 석좌교수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공천향방은 오리무중이 됐다.

김 의장은 출마 의사를 굳히고 공식 발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고, 황 의장과 천 교수는 출마선언을 한 뒤 행사장마다 얼굴을 알리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천 교수는 낙마한 이승훈 전 시장의 부인이다. 이 때문에 남편의 명예회복을 노린 출마라는 시각도 있다.

바른미래당에선 신언관(61) 국민의당 충북도당위원장과 임헌경(51) 도의원이 시장 공천을 놓고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신 위원장은 ‘안철수의 사람’으로, 임 의원은 ‘손학규 맨’으로 분류된다.

이 당은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은데, 지도부가 누구 손을 들어줄 지에 관심이 쏠린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행정관료 청주시장선거 불패신화가 이어지냐는 것이다.

그동안 청주 유권자들은 민선 1기 김현수 전 시장을 제외하고 나기정·한대수·남상우·한범덕·이승훈 전 시장 등 전직 부지사의 손을 들어줬다.

20년 가까이 고위 행정관료 전성시대가 이어진 셈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월등히 높은 상황인 만큼 당내 경선 경쟁이 뜨겁다”며 “한 전 시장의 굳건하던 대세론이, 50대 후보군의 세대교체 목소리에 조금씩 흔들리는 건 맞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관계자는 “고위관료 출신과 중앙부처 인맥이 더는 단체장의 기본 덕목이 아니다”라며 세대교체를 주문했다.
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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