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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310명, 58개 대학서 학위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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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국내대학에서 학위를 받고 있는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뉴스1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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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정부 초청장학생으로 한국에서 공부한 외국인학생 310명이 전국 58개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한다고 19일 밝혔다.

석사학위를 취득한 학생이 187명으로 가장 많고 학사 64명, 박사 55명, 석·박사 연구과정 4명이다.

출신 국가는 95개국이다. 몽골·베트남·인도네시아 각 11명 등 아시아가 139명(46%)으로 가장 많고 아프리카 55명(18%) 유럽 53명(18%) 아메리카 32명(11%) 중동 22명(7%) 순이다.

전공별로는 197명(64%)이 인문·사회계열에서 학위를 받았고, 자연·공학계열 90명(29%) 예체능계열 23명(7%) 등이다.

1967년 시작한 '정부 초청외국인 장학사업'(GKS)은 전 세계 대학생 이상의 우수인재를 초청해 국내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8119명의 장학생을 초청해 42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들은 교수, 기업인, 공무원 등 전 세계 정계와 재계, 학계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친한(親韓)파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1997년 정부초청 외국인장학생으로 연세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 연구원으로 공부한 자기르 수키는 현재 주카자흐스탄 몽골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1989년 서울대에서 석사과정을 받은 이탈리아의 소피아 테레사 스케보는 현지 대학 교수로 있으면서 홍길동전을 번역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이번에 졸업하는 310명을 위해 20일 오전 11시30분 국립국제교육원 대강당에서 귀국 환송회를 개최한다. 경희대에서 한국어학 석사학위를 받은 미얀마의 쉐쉐아웅은 "한국어 연수를 하면서 언어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 전통, 예절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며 "교수님을 비롯한 친절한 한국 사람들 덕분에 석사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후배들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환송회에 참석하는 선배 졸업생 쉐르빈은 "2011년 정부초청 장학생으로 선발돼 석사과정을 마치고 주변의 도움으로 박사과정도 마칠 수 있었다"라며 "한국정부초청 장학생으로서 자부심을 갖는다"라고 전했다. 이란 출신의 쉐르빈은 서울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에서 연수연구원으로 재직중이다. 한국의 전통철학을 바탕으로 첨단과학을 접목한 새로운 화장실인 '토리(土利)'를 개발하기도 했다. 토리는 물을 사용하지 않고 분뇨를 비료화하는 화장실이다.

최영한 교육부 국제협력관은 "한국 교육의 저력을 몸소 경험하며 소중한 학위를 취득한 만큼 자국의 발전은 물론 친한 글로벌 인재로서 한국과의 우호·친선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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