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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서울 일반고 '양극화' 뚜렷…'교육특구' 몰리고, 일부 미달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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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율 상위 30위권 절반이 양천·강남3구

노웅래 의원 분석…입시실적이 지원율 좌우

뉴스1

한 입시학원이 주최한 고입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경청하고 있다./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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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올해 서울 일반고 가운데 학생들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은 학교는 강서양천 학군의 M고교로 조사됐다. 또 지원율 상위 30곳 중 절반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양천구 등 이른바 '교육특구' 소재 학교인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2018학년도 일반고 지원율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8학년도 일반고·자공고 배정 1단계에서 1순위 지망학교로 가장 많이 선택한 학교는 M고교로 13.90대1의 지원율을 보였다.

서울지역 일반고·자공고 배정은 3단계로 진행되는데 이중 학생들이 1·2지망학교를 처음 선택하는 1단계 1순위의 지원결과를 보면 학생들의 고교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어 강남서초 학군의 S고(13.78대1), 성동광진 학군의 K고교(10.66대1), 강동송파 학군의 H고교(10.61대1), 성북강북 학군의 S고교(10.55대1) 순으로 나타났다.

지원율은 입시에 유리한 환경, 진학 실적 등과 관련이 있다. M고는 과학중점학급(3학급)을 운영하고 주변 학교와 달리 대입 수시에 초점을 맞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인기가 많다는 평가가 있다. 강남서초 학군의 S고는 최근 3년간 매년 10명 이상의 서울대 수시전형 합격자를 배출했다. K고교, H고교, 성북강북의 S고교도 입시실적이 뛰어난 편이다.

지원율 상위 30개교 중에서는 교육특구 소재 학교가 절반에 달했다. 강동송파 학군이 6개교, 강서양천 5개교, 강남서초 4개교 등이다. 동부·북부·성북강북은 각각 3개교, 서부 2개교, 동작관악 2개교, 남부·성동광진 1개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배정 1단계 1순위 지망에서도 미달된 일반고는 3곳이었다. A고는 0.75대1, B고는 0.85대1, C고는 0.97대1에 머물렀다.

이들 학교에 배정된 학생들은 재배치를 요구하거나 전학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학생 수가 적으면 좋은 내신 등급을 받기 어려워서다. 현재 고교 학교생활기록부에는 학생 수 대비 백분율로 석차를 9개 등급으로 나누는 상대평가와 절대평가에 따라 산출된 점수와 등급을 병기한다.

서울지역 일반고·자공고 배정은 단계별(3단계) 선택제로 운영한다. 1단계(단일학교군)에서는 서울지역 전체학교 중 2곳을 골라 지원한다. 2단계(거주지학교군)에서는 거주지 내 학교 2곳을 선택한다. 3단계에서는 앞선 두 단계 추첨에서 모두 떨어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1·2단계 지원사항, 통학 편의 등을 고려해 배치한다.

kj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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