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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전주교대 새 총장에 김우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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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교육부 지난 14일 임용…갈등의 불씨는 남아



한겨레

김우영 교수


3년동안 공석이었던 전주교대에 교육부가 새 총장을 임용했으나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다.

교육부는 꼬박 36개월 동안 총장 공석사태로 논란을 빚은 전주교대 제15대 총장에 김우영(62·윤리교육과) 교수를 임용했다고 설연휴를 앞둔 지난 14일 밝혔다. 교육부는 박근혜 정부에서 총장 임용을 거부당한 이 대학 이용주(1순위)·김우영(2순위) 후보자에 대해 지난해 11월 적격 판단을 내리고, 구성원 합의를 거쳐 총장 임용 적격후보자 수용여부를 회신해 달라고 대학 쪽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전주교대는 지난해 12월5일 전체 구성원 투표를 통해 근소한 차이(2.026%포인트)로 득표율에서 앞선 ‘2순위 김우영 후보 총장 임용수용안’을 결정해 교육부에 전달했다. 교육부는 구성원이 합의한 절차·방법에 따라 제출된 대학의 결과를 반영해 김 교수 임용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찬성과 반대로 입장이 절반 가량 나뉘어진 교수협의회는 아직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지난해 2단계 정상화방안을 제시한 교육부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전주교대·공주대·방송통신대 중에서 일관성 없이 정치논리로 공주대만을 빼고 전주교대와 방송대만 총장 임명을 했다. 1순위자였던 이용주(과학교육과) 교수도 지난해 12월 “촛불로 정권을 교체해 적폐청산을 외치는 정부라면 과거정권의 잘못을 바로 잡아 정의를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교대는 2014년 12월 간선제로 이 교수를 1순위, 김 교수를 2순위 총장 임용후보자로 선출해 2015년 1월 교육부에 추천했다. 하지만 1년6개월 가량 임용을 미루던 박근혜 정부의 교육부는 2016년 7월 총장 임용후보자의 재추천을 교대에 요구했다. 이 교수는 즉시 서울행정법원에 ‘임용제청거부 취소소송’을 냈지만 아직도 계류 중이다.

전주교대는 20일 오후 2시 김우영 총장 취임식을 열 계획이다. 새 총장의 임기는 2022년 2월13일까지 4년이다. 김 총장은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93년부터 전주교대 교수로 재직하며 교내 신문방송사 주간과 교육정보원장 등을 지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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