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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재민 반대로 포항 지진 대피소 안전진단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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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해 체육관 구조물 휨 발견…외벽 균열도 확인

"이주 계획 없이 못 나와"…포항시 "안전 우선"

뉴스1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실내체육관 상부 철 구조물이 잇따른 여진에 휨 현상이 발견됐다.(뉴스1 자료)© News12018.2.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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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지진 이재민 대피소로 이용되고 있는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의 상부 철 구조물이 휘어 정밀안전진단이 시급하지만 일부 이재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19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5시3분 발생한 규모 4.6 지진과 잇따른 여진 이후 실시한 긴급안전진단 결과 흥해실내체육관의 상부 철 구조물 일부에서 휨과 이격(벌어짐)이 발견됐다.

체육관 외벽 등에서는 균열도 확인됐다.

포항시는 체육관 시설 전반에 대한 구조물안전진단을 실시하기 위해 이재민들에게 "진단 기간 동안 거주지를 옮겨달라"며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이재민들이 "체육관에서 한발짝도 나갈 수 없다"고 거부하고 있다.

포항시는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안전진단을 벌이는 동안 이재민들을 북구 양덕동 한마음체육관 등으로 이주시킬 계획이다.

50대의 한 이재민은 "안전진단을 핑계로 대피소를 폐쇄하려는 것이다. 이재민들이 나오는 즉시 체육관 문을 닫을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이재민들은 "안전한 주거 대책을 마련해 주면 포항시의 입장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구조물에서 이상이 발견된 만큼 안전진단을 미룰 수 없다. 진단 기간 동안만 다른 곳으로 옮겨달라는 것"이라며 "진단 결과 안전하다는 판정이 나오면 체육관을 다시 열 것이다. 해결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흥해실내체육관에는 한미장관맨션 주민 등 189세대, 397명이 머물고 있다.
choi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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