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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김해시 하키팀, 횡령의혹 감독 경질 등 '환골탈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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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국제뉴스) 이진우 기자 = 경남 김해시청 하키팀 감독의 공금 유용의혹과 관련 김 모 감독에 대한 경찰 출석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시 체육지원과의 하키팀 정상화 방안이 장기 표류하고 있어 시급한 수습방안이 요구되고 있다.이 같은 사실은 지난 연말 한 제보자에 의해 언론에 보도되면서 드러났고, 이후 김해중부경찰서가 수사에 나서 일부 관련선수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고 현재 감독에 대한 소환만을 남겨 놓고 있는 상태다.

특히 경찰은 열악한 체육환경속에서도 선수의 기량 함양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경남도에서 지급되는 우수선수 지원비에 대한 감독의 개인 유용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여 수년간 다수의 선수들에게서 선수 개인통장으로 지급된 우수선수 지원비를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개인 횡령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시청 하키팀 감독에 대한 횡령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오는 3월 전국 춘계리그 하키대회를 어렵게 유치한 김해시청으로서도 부담일 수밖에 없고, 선수들 또한 본격적인 연습에 몰두하지 못한 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등 눈치만 살피고 있는 실정이지만 김 모 감독은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를 관리 감독해야할 막강한 권한과 책임을 가진 김해시 체육지원과 역시 이 문제의 원만한 해결이나 감독에 대한 진퇴 문제를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한 채 두 달여 동안을 끌어 오면서 김 모 감독을 비호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어 감독 살리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더해 주고 있어 체육계 안팎에서도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태의 조속한 수습을 위해서는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당사자인 김 감독이 직접 나서 그동안 '관행'이라는 명분으로 타성에 젖어 저질러졌던 모든 잘못을 책임 있는 감독으로서 '부득의 소치'임을 깨끗이 인정하고 자진사퇴로 새롭게 환골탈태하는 것만이 그나마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주무 부서인 김해시 체육지원과와 하키협회 수장인 허성곤 김해시장은 이 문제를 비호하거나 당장 덮으려고만 하지 말고 이번 기회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이러한 부패관행의 도덕적 해이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김 감독 경질을 포함한 이번 사태의 수습책 마련과 해결 방안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사태의 근본적적인 원인은 그동안 시청 하키팀의 감독이나 코치 등을 채용할 때 공개채용 방식이 아닌 주무부서 관련 공무원이나 협회의 입맛에 맞는 사람으로 임의 채용해 장기적으로 하키팀을 이끌어 오면서 적체된 관행의 적폐를 뿌리 뽑지 못했고, 이를 관리 감독해야할 막강한 권한을 가진 김해시 체육지원과의 관리 부재도 이번 사태를 키우는데 한 몫 했다는 지적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이 같은 체육계 전반의 도덕불감증으로 인한 각종 비리사건을 근절하기 위해 지난해 11월1일부터 오는 2월28일까지 4개월간 '체육분야 정상화 특별전담팀'을 출범시켜 체육분야의 부정적 관행과 부조리 근절을 위해 신고자에게는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정부의 체육분야 부조리 근절 대책에도 김해시는 횡령 의혹이 제기된 하키팀 감독에 대한 거취문제 등 수습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소신 없는 행정으로 정부 정책과 엇박자를 내는 등 이 문제가 결국 팀의 내부 분열을 초래하며 보이지 않게 네 편 내 편으로 갈라지면서 갈등을 겪고 있는 양상이다.

김해시청 하키팀은 매년 15억원이 넘는 엄청난 시민의 혈세를 투입, 김해시를 홍보하고 지역의 체육인재 육성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실업팀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시 체육지원과는 하키팀을 하루 빨리 정상화시켜 선수들이 연습에 매진할 수 있도록 팀의 진용을 새롭게 갖춰 감독과 일치된 목표로 잡음 없이 상호 협력으로 당장은 코앞에 놓인 전국 춘계리그 대회를 준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하키팀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데는 이의가 없어 보인다.

이에 대해 김해시청 하키팀 전 선수였던 A 모(41)씨는 "과거의 관행은 현재의 범죄다.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시청 실업팀인 만큼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물의를 일으킨 감독은 사퇴하는 것이 마땅한데 김해시는 무슨 이유로 방관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다수의 시민들은 "김해시청 실업팀인 하키팀 감독 공금유용 의혹 사건과 함께 야구협회 간부 공금횡령 등이 불거지면서 김해시의 이미지에 많은 상처를 입게 됐다"며 "시청 하키팀은 이번 횡령의혹 사건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해묵은 '부패관행'을 깔끔히 청산하고 조직을 새롭게 정비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해시청 하키팀 감독 의혹' 무혐의 송치

본 국제뉴스통신의 지난 1월 8일자 전국면 기사 등 김해시청 하키팀 감독의 횡령 의혹과 관련해 지난 4월 2일 김해시청 남자 하키팀 김윤동 감독이 강요죄 혐의에 대하여 수사를 진행 중이던 김해중부경찰서로부터 '수사결과 무혐의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로 송치하였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독자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김 감독은 국제뉴스 첫 보도가 나기 전에 김해시의 특별감사를 받았으나 '공금 유용 내지 횡령 사실이 없음'을 통보받았다면서, 본인이 선수들의 공금을 유용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 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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