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이윤택 “성관계 있었으나 강제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연극 연출가 이윤택 씨가 19일 서울 명륜동 30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행 논란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있다.사진=아시아경제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윤택(66) 극단 연희단거리패 연출가가 최근 불거진 성추행 사실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공개사과 했다. 하지만 성폭행 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윤택은 9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명륜동 30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불거진 성폭력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윤택은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 정말 부끄럽고 참담하다. 제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하여 그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희단거리패 단원들에게도 사죄드린다. 단원들이 항의할 때 다시 그러지 않겠다고 매번 약속을 했는데 번번이 내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래서 이런 큰 죄를 짓게 됐다. 연극계 선후배들에게도 사죄드린다. 저 때문에 연극계 전체가 매도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는 일부 단원들도 이윤택의 성추행 사실을 알고 있었음을 시사했다.

또 그는 “18년 가까이 관습적으로 일어난 아주 나쁜 행태라고 생각한다. 어떤 때는 이것이 나쁜 것임을 모르고 저질렀고, 어떤 때는 죄의식을 가지고도 내 더러운 욕망을 제어하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윤택은 지난 17일 폭로된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성폭행은 인정할 수 없다. 성관계는 있었으나 강제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았다”며 “진위 여부는 만일 법적 절차가 진행된다면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성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앞서 지난 14일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투(Me too)’ 해시태그와 함께 과거 이윤택으로부터 당한 성추행을 폭로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지난 17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피해자가 이윤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