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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여대생 3명 중 1명 소주 1병 반은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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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비율 8년새 두배 증가
한국일보

2009년 대학생과 2017년 대학생의 1회 음주량(10잔 이상) 비교. 질병관리본부 보도자료 캡처


한 자리에서 소주를 10잔 이상 마시는 여대생 비율이 8년 전보다 두 배 넘게 증가했다.

19일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우리나라 대학생의 음주행태 심층조사’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회 음주량이 ‘소주 10잔 이상’이었다고 응답한 여자 대학생은 3명 중 1명 꼴(32.8%)이었다. 8년 전인 2009년 15.5%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소주 10잔은 대략 소주 1병 반에 해당한다. 같은 응답을 한 남자 대학생 역시 이 기간 35.4%에서 44.1%로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여대생에 못 미쳤다.

여자 대학생의 과음 비율은 20대 여성이나 전체 성인 여성과 비교해서도 도드라졌다. ‘소주 10잔 이상’ 음주자 비율은 2016년 19~29세 여성이 17.5%, 성인 여성 전체로는 6.2%였다. 여자 대학생의 과음 비율이 20대 여성의 2배, 성인 여성 전체의 5배에 이르는 셈이다.

그 결과 고위험음주율은 여자 대학생이 17.2%로 19~29세 여성(9.6%)과 성인 여성 전체(5.4%)를 크게 웃돌았다. 고위험 음주율은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자는 7잔, 여자는 5잔 이상이면서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비율을 말한다.

여자 대학생은 연간 음주 빈도가 주 4회 이상이라는 답변이 2009년 1.7%에서 2017년 2.3%로 증가했고, 주 2~3회라는 답변도 같은 기간 11.0%에서 15.8%로 증가했다. 반면 최근 1년간 술을 마신 적 없다는 응답은 2009년 10.7%에서 2017년 4.4%로 반토막 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대학 및 전문대 82곳의 재학생 5,02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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