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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GS건설 “안산시 사동90블록사업 지역상생 중단”…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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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제종길 안산시장(왼쪽 5번째)과 GS건설의 지역상생 MOU 체결. 사진제공=안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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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강근주 기자] 안산시 사동90블록 사업을 둘러싼 논란에 GS건설이 지역상생협약 파기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안산시는 최근 일부 단체에서 제기한 “사동90블록 사업이 불법·편법으로 진행됐다”는 주장에 대해 “법과 절차를 지키며 투명하게 진행돼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사동90블록 사업은 오랜 민원을 해결하고 세수 확대와 재정 안정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19일 반박했다.

특히 시공사인 GS건설은 안산시와 체결한 ‘지역상생협약’에 따라 총 공사비의 30%를 지역에 환원하고, 지역 장비와 인력을 중심으로 공사를 진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 왔는데, 그 대가가 각종 의혹으로 되돌아와 지역상생협약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산시는 모 단체가 “2008년 기본협약 당시 참여한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한 상태이므로 계약 자체가 무효”라는 주장에 대해 “대체할 투자자가 확보될 경우 기본협약은 유효하다”며 리먼브라더스 대신 참여한 바런골드(Varengold Capital Investment) 투자회사를 근거로 들었다.

이어 “협약 체결 후 3개월 내 피에프브이(PFV, 프로젝트투자금융회사)를 설립해야 함에도 8년이 지나서야 설립된 것은 하자”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기본협약서에 의하면 필요한 경우 사업기간을 조정할 수 있으며, 이에 맞춰 상호 협의해 연장한 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유지를 헐값에 매각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안산시는 설명한다. 안산시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안산시가 수자원공사로부터 920여억원에 매입해 사업자에게 8012억원에 매각해 약 7000억원 이상 재정을 확보했고, 이를 통해 그동안 재정이 부족해 시행하지 못하던 사업들에 다각적인 투자가 이뤄져 경제적 효과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이뤘다고 한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9600억원을 받을 수 있었는데 8012억원만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안산시는 당시 9600억원이란 평가금액은 실제 감정평가를 위한 필요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시 내부적으로 사용하는 공시지가 현실화율을 적용해 산출하는 금액에 불과하고, 이후 법에 따라 감정평가기관에서 감정평가한 금액의 평균가로 매각대금이 결정됐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번 사업에 불법과 편법이 동원됐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모략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산시 마이스산업과 담당자는 “이미 감사원 감사와 검찰 조사, 시의회 행정감사까지 여러 단계 검증을 완수한 상황”이라며 “어떤 부정이나 비리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투명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이번 논란에 대해 “사동90블록 사업은 2005년 업체 부도로 많은 시민이 피해를 입었던 ‘챔프카 경기장’이란 장기 민원을 해결한 것이자 당초 중앙역까지만 계획됐던 신안산선을 호수동과 사동까지 연장할 수 있는 주요 배경이 됐다”며 “90블록과 89블록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융복합의 모범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이니 시민이 많이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역상생 MOU를 체결한 GS건설은 최근 문서를 통해 “당사에선 원가 상승의 부담을 안고 안산시 업체를 참여시키고 있지만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 좋은 평가보다는 각종 의혹과 자료제출 요구 등으로 돌아와 기업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며 “이는 서로에게 득이 될 것이 없다는 판단으로 지역상생협약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산시 건설업체 관계자는 “GS건설이 안산시 장비와 인력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근거 없는 음해와 모략으로 이를 막는 것은 우리 시의 발전을 위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니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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