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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충북정치권이 읽은 민심 키워드는 '남북관계·서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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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팀 성사 등 상반된 해석… "선거에도 변수될 것"

최저임금 인상 갈등·청년일자리 해결 등 여전히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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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세종=뉴스1) 송근섭 기자 = 나흘간의 설 명절 기간 민심 탐방에 주력했던 충북 정치권이 본격적인 6·13지방선거 준비에 나선다.

지역 정치권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해빙 무드에 접어든 남북관계와 최저임금·청년실업 등 서민경제 문제가 선거전 초반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19일 충북 여·야 관계자들에 따르면 명절 기간 만난 지역주민들의 최대 화두는 남북관계와 서민경제였다.

대북 문제는 주요 선거 때마다 ‘북풍’ 논란을 일으킬 정도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해 왔다.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안보 문제가 이슈화 되면 보수정당 지지도가 높아진다는 것이 통설처럼 여겨져 왔다.

지난해 말부터 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동계올림픽 단일팀 출전 등 남북 정세가 급변을 거듭하면서 정치권은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 정치권도 남북문제가 지방선거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청주 청원) 국회의원은 “지역 주민들이 남북단일팀을 성사시킨 것에 대해 상당히 우호적인 반응이었다”며 “평창올림픽 이후 3~4월에 남북문제가 어떻게 흘러갈지가 지방선거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야당의 해석은 정반대였다.

자유한국당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충북도당위원장은 “남북단일팀 구성 과정에서 불거진 우리 선수들의 출전권 박탈 등 문제를 비판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관을 걱정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북 문제와 평창올림픽 과정에서의 정부 실정에 대해 민심에 부합하는 존재감을 갖춘 야당이 있다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해 중도보수세력을 중심으로 한 무당층이 늘고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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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박덕흠 충북도당위원장, 신언관 전 국민의당 충북도당위원장.©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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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때마다 반복됐던 ‘서민경제 안정’ 문제도 정치권에 던져진 숙제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불만과 청년 일자리 문제가 주된 관심사였다.

변 의원은 “이번 명절에도 서민경제를 어떻게 살려낼 것인가 하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며 “(취업준비생이 증가하는)봄에 청년실업이 해결될 것인지 여부가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바른미래당 신언관 전 국민의당 충북도당위원장도 “전반적인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서 소상공인 등 많은 분들이 힘들다는 말씀들을 하셨다”며 “결국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songks85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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