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찾아 허기도 군수와 인사 "산청에 사는 베트남 사람들께 베트남에서 받은 사랑 돌려드리겠다"
고향 산청 온 박항서 감독[산청군 제공] |
(산청=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베트남 축구영웅' 박항서(59)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겸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14일 고향인 경남 산청으로 금의환향했다.
박 감독은 이날 산청군청을 찾아 허기도 산청군수와 군청 직원, 지역 주민들과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베트남에서의 생활과 근황을 소개했다.
이어 "베트남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며 "고향 산청에서 생활하는 베트남인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열정과 노력으로 똘똘 뭉친 베트남 선수들과 온 마음으로 응원해 준 베트남 국민 여러분 덕분이다"라며 "그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저의 고향 산청에 사는 베트남 사람들에게 베트남에서 받은 사랑을 돌려 드릴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허 군수는 "한국과 베트남, 그리고 우리 산청군과 베트남은 이제 뗄려야 뗄 수 없는 인연으로 묶였다"라며 "산청군에서도 도움이 될 만한 길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박 감독은 명절 기간 어머니를 만나고 친지들에게 인사하는 등 고향에서 휴식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은 지난달 27일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대회'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연장 접전 끝에 1-2로 분패했다.
베트남이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시민들은 베트남이 동남아 축구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데 대해 환호했다.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은 대표팀에 1급 노동훈장을, 박 감독과 미드필더 응우옌 꽝 하이, 골키퍼 부이 띠엔 중에게는 3급 노동훈장을 각각 주기로 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역사를 새로 쓰면서 '베트남의 히딩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고향 산청 온 박항서 감독[산청군 제공] |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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