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호 비키니쇼' 비엣젯항공 벌금형…'비키니 항공사'ㆍ속옷모델 광고 너무한다 싶더니

(출처=유튜브 및 비엣젯항공 페이스북)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을 태운 항공기에서 비키니 쇼를 벌인 베트남 저가항공사 비엣젯항공이 4000만 동(약189만 원)의 벌금형에 처했다.

베트남민항청은 지난달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기내에서 비키니 쇼를 한 비엣젯항공에 대해 벌금 4000만 동을 부과한다고 전했다. 베트남민항청은 "비엣젯항공 측이 사전 허가 없이 쇼를 벌였다. 당시 항공기 안전에 문제가 되지는 않았으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비키니 쇼를 기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수석 승무원도 400만 동(19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비엣젯항공 측은 지난달 28일 중국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달성하고 베트남으로 귀국하는 대표팀이 탑승한 비행기에서 이를 축하하기 위해 비키니 쇼를 진행했다.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은 박항서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 코칭스태프와 어깨동무하고 사진을 찍는 등 기내에서 걸어 다니며 '쇼'를 벌였다. 해당 모습이 담긴 사진이 SNS를 통해 전세계에 퍼졌고 '성 상품화' 논란, 안전 논란 등이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응우옌 티 프엉 타오 비엣젯 항공 최고경영자(CEO)는 같은날 홈페이지에 "기내 비키니 쇼는 예정에 없었던 일이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직원들이 기획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엣젯항공은 과거에도 '비키니 항공사'로 유명세를 떨쳤다. 2011년 운항을 시작한 베트남 첫 민간 항공사 비엣젯항공은 2012~2014년 기내에서 비키니 쇼를 벌이거나 속옷 차림의 여성 모델을 내세운 광고사진으로 관심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투데이/김진희 기자(jh6945@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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