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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U-23 POINT] '박항서호' 베트남의 겨울은 여름보다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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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박항서 매직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그 여정은 위대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국가대표 축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5시(한국시간) 창저우 올림픽 센터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2로 패했다.

베트남은 모두에게 약팀으로 평가받았다. 한국, 호주, 시리아와 함께 D조에 포함된 베트남은 당연히 조별리그 탈락 1순위였다. 첫 경기에서도 베트남은 한국에 1-2로 패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사람들의 예상은 현실인 것 같았다.

그러나 박항서 매직은 호주전부터 시작됐다. 우승 후보인 호주를 1-0으로 잡으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여기에 더해 시리아와 무승부를 거두며 조 2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베트남은 거침이 없었다.

8강에서 만난 이라크전에서 베트남은 3-3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꿈만 같던 4강이었다. 베트남을 넘어 동남아시아 축구 역사상 4강은 사상 최초의 일이었다. 이때부터 베트남은 박항서 매직으로 뜨거웠다.

그리고 운명의 4강전. 베트남은 또 다시 승부차기 끝에 카타르를 제압하며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최초의 연속이었다. 탈락 1순위로 꼽히던 베트남이 결승에 오르자 박항서 감독과 23세 대표팀을 향한 베트남 국민들의 관심은 폭발했다.

결국 베트남 정부는 박항서 감독에게 훈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이제 남은 경기는 단 한 경기 바로 결승전이었다. 상대는 강호 일본과 한국에 4골을 퍼부은 우즈벡이었다. 신체적인 조건과 개인 기량 모두 객관적으로 우즈벡이 앞섰다.

베트남 언론 '베트남 익스프레스는' 경기를 앞두고 "베트남이 붉은 색으로 물들었다. 베트남 국민들이 응원 용품을 구입하며 결승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 속 팬들은 베트남 국기와 티셔츠, 박항서 감독과 태극기가 그려진 깃발을 구입하며 대표팀을 응원했다.

비록, 경기는 1-2 아쉬운 패배로 끝났지만 베트남의 여정은 위대했다. 베트남 팬들은 승리할 때마다 거리를 가득 채우며 베트남 대표팀을 응원했다. 박항서 감독의 기적이 앞으로 베트남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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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베트남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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