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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길거리로 쏟아진 팬들, 베트남 강타한 '박항서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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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박항서 매직이 또 다시 베트남을 강타했다. 승리에 흥분한 팬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오며 베트남은 흥분으로 가득 찼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3일 오후 5시(한국시간)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서 열린 카타르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동남아 최초로 4강에 진출한 것에 이어 결승까지 올랐다.

또 다시 쉽지 않은 경기였다. 전반 39분 페널티 킥으로 실점한 베트남은 후반 22분 골대를 맞추는 등 불운이 뒤따랐지만 쾅 하이의 골로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후반 42분 알모에즈 알리에게 일격을 당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포기하지 않은 베트남은 불과 1분 뒤 다시 극적인 동점을 연출했다.

결국 경기는 또 다시 승부차기로 향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2골을 터뜨린 첫 번째 키커 쾅 하이가 실축한 것이다. 그러나 부이 티엔 둥 골키퍼의 두 차례 선방이 베트남을 구했고 결국 베트남은 역사적인 승리와 함께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베트남은 다가오는 27일 우즈베키스탄과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박항서 감독은 4강에 진출했을 때도 엄청난 응원을 받았다.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박항서 감독이 이끈 기적에 "성공과 함께 결승전 진출을 바란다"며 편지를 통해 고마움을 전했고 트란 쿡 투안 베트남 축구협회 부회장은 "23세 이하 대표팀이 열심히 뛰며 팬들을 위해 믿을 수 없는 경기를 선물했다"고 평가했다.

박항서 감독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결승 진출이라는 믿을 수 없는 기적을 만들었다. 이에 또 다시 수많은 팬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사람들은 베트남 국기를 흔들며 승리를 자축했고 늦은 밤에도 사람들은 베트남을 연호했다. 일부 팬들은 차 위로 올라가 베트남의 역사적인 승리를 몸으로 느꼈다.

마치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쓴 우리의 모습 같다. 베트남은 축구 역사상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제 결승전을 남겨둔 베트남이 이번 대회에서 어디까지 기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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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베트남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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