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U-23 카타르 승부차기로 꺾어… 한국은 우즈베크에 연장서 1-4 무릎
꿈이냐 생시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팀이 중국 쿤산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출처 AFC 홈페이지 |
23세 이하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카타르를 꺾고 이 대회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23일 중국 쿤산에서 열린 이 대회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4로 졌다. 한국은 1-1로 전후반을 마친 뒤 연장전에 돌입했다. 후반 28분 장윤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한 명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한국은 결국 연장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3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8강전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일본을 4-0으로 완파했던 우즈베키스탄은 이날 승리의 기세를 몰아 이번 대회 우승까지 넘보게 됐다.
같은 날 베트남은 카타르를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사상 첫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정규 시간에 이어 연장전까지 카타르와 2-2로 팽팽하게 맞선 끝에 승리를 따낸 것이라 그 기쁨은 더했다.
이미 직전 경기인 이라크와의 8강전에서도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던 베트남이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베트남은 연장전에서 끝내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베트남은 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 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베트남 전역은 축제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이미 4일 전에 이 대회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을 때도 베트남 수도 하노이 등의 도시에선 사람들이 대규모로 거리로 쏟아져 나와 승리의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박항서 감독은 현지 언론 등을 통해 “베트남의 히딩크”라는 평가를 받으며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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