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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속보]일본 온천휴양지 구사츠 인근 산 분화·눈사태...1명 사망, 10여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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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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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휴양지로 유명한 일본 군마(群馬)현 구사츠(草津) 인근 산이 분화해 1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NHK가 23일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9분쯤 군마현 서북부에 있는 구사츠 시라네(白根)산 정상 부근에 설치된 관측기에서 지반의 변동과 함께 진폭이 큰 화산성 미동(微動)이 관측됐다. 도쿄공업대학도 시라네산 가가미이케(鏡池) 부근의 화구에서 1㎞ 이상 떨어진 장소에서 분석(噴石)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시라네산의 모토시라네산에서 분화가 발생했다”고 발표하고, ‘분화 경계 레벨’을 화구 주변을 규제하는 ‘레벨 2’에서 입산을 규제하는 ‘레벨 3’으로 올렸다. 기상청은 향후 추가 분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분석 등을 충분히 경계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소방서·자위대에 따르면 분석에 따른 피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NHK는 분화가 관측된 비슷한 시간 인근 구사츠 국제스키장에서 훈련 중이던 자위대원들에게 분석이 날아와 40대 남성 대원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또 분석이 스키장 곤돌라로 날아들어 유리창이 깨지면서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모두 합해 11명이 부상당했다. NHK는 분석에 맞아 깨진 것으로 보이는 스키장의 곤돌라 창문 사진도 제시했다. 11명의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눈사태로 인해 스키장 로프웨이 정상 부근에 80명이 남겨져 있었으나, 자위대의 헬리콥터 등을 통해 전원 구조됐다. 앞서 스키 손님과 직원 등 80여명이 산기슭 건물로 일시 대피하기도 했다.

구사츠 국제스키장은 온천 여관들이 몰려있는 구사츠 시내에서 1㎞ 정도 떨어져 있다.

<도쿄|김진우 특파원 jw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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