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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홍준표 "바닥 민심 우리에 오고 있다 " 다음주 정책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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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63)는 20일 “17개 광역단체를 돌아본 소감은 바닥 민심이 우리에게 오고 있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시작은 올 6월 지방선거에서 돌풍으로 나타날 것으로 나는 확신한다”며 이 같이 남겼다.

홍 대표는 “방송을 탈취당하고 신문이 억압당하고 포털이 지배당하고 관제 여론조사가 국민의 눈을 가리는 괴벨스 공화국으로 가고 있어도 민심은 벌써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우리는 묵묵히 민심만 보고 간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또 “나는 36년 공직생활과 정치를 하면서 단 한번도 순탄한 생활을 해본 일이 없다”며 “때로는 갈등의 중심에서 위기의 순간을 보냈고 계파없이 정치를 하다보니 순탄할 때는 우군이 있지만 위기 일때는 늘 혼자 힘으로 돌파를 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탄핵과 대선패배로 붕괴 직전의 당을 맡아 이제 7개월이 되었다”며 “그동안 당과 나라를 망쳤던 세력들의 반발과 저항으로 힘들었지만 인적혁신, 조직혁신을 통해 이들을 대부분 제압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아직도 일부 충치 같은 사람들이 암약하지만 이제 그들은 대세가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홍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에서도 “(당내에서) 특정계파 대변자 노릇하다가 이제 와서는 당내에서 충치 노릇이나 한다면 언젠가 뽑혀 나갈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정치는 얼굴로 하는 것이 아니고 마음으로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그것을 아직도 모른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제는 하나가 되어 단일대오로 가야 하는데 아직도 지방선거 참패를 기대하면서 그것을 자신의 기회로 삼아 당이 곤경에 빠지기만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서글프기 그지 없다”고 남겼다. 또 “그러나 눈앞에 날파리가 어른거린다고 해서 거기에 신경쓸 여력이 내게는 없다”고 밝혔다.

홍 대표가 언급한 ‘충치’나 ‘날파리’는 김태흠 당 최고위원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홍 대표가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에 임명되자 입장 자료를 내고 “당 지도부가 희생과 헌신을 보이며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감동을 줘도 모자랄 판에 자신의 정치적 기반 구축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운 처사”라고 밝혔다.

한편 홍 대표는 평창올림픽과 관련해서는 “DJ·노무현 정권 시절에 두번에 걸친 실패를 딛고 내가 당 대표 시절에 이명박 대통령이 전 국민의 뜻을 모아 유치한 쾌거였다”며 “강원도 SOC(사회간접자본) 예산도 우리가 전부 다 준비 했고 저들은 한 일이 아무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숟가락만 들고 나타난 저들이 평창 올림픽을 평양 올림픽으로 만들고 김정은 독재 체제 선전장으로 만들고 있다”며 “나아가 올림픽을 유치한 대통령을 개막식 초대도 하지 않고 복수의 일념으로 검찰 포토라인에 세울려고 청와대가 나서서 검찰에 사실상 지시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올림픽을 나치의 선전장 같이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는 것도 모자라 나라의 상징인 태극기까지 포기하고 올림픽을 유치한 당사자까지 부패로 몰아 세계의 손님을 초대 해놓고 복수 대잔치를 획책하고 있다”며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럽다. 그만 하고 이성을 되찾으시라”고 밝혔다.

지난 2주간 전국을 돌며 지역별 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홍 대표는 다음주에는 정책행보를 이어간다.

홍 대표는 22일부터 26일까지 최저임금, 가상화폐, 보육·교육 등의 주제별로 나눠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대한상의·중소기업중앙회, 블록체인 업체, 영유아 학부모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 이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를 비판하며 지지세를 모을 계획이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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