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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이주열 총재 "올해 3% 성장...최저임금 인상, 영향은 두고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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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경제 성장률을 3.0%로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우리 경제는 2010~2011년 이후 2년 연속 3.0% 이상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8일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우리 경제는 3.0% 성장을 할 것으로 보고 물가 상승률은 1.7%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과 같다. 이날 기준금리는 연 1.50%로 동결됐다.

지난해 10월까지 한은이 제시한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2.9%였다. 따라서 이번 전망에서 성장률을 0.1%포인트 높인 것이다. 이 총재는 "글로벌 성장세가 더 강화되는 움직임이 있다는 점이 성장률을 높인 주된 요인"이라며 "전년 대비로 보면 지난해 3·4분기 성장률 이례적으로 높았다는 점을 고려해 기저효과로 성장률이 '상고하저'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은은 지난해 우리 경제가 3.1%의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3.0% 성장을 기록할 경우 지난 2010년(6.5%)∼2011년(3.7%) 이래 처음으로 2년 연속 3% 이상 성장을 달성하게 된다.

다만 이 총재는 낮은 물가상승률에 우려를 표했다. 이날 이 총재가 제시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7%로 지난해 10월 전망(1.8%)에 비해서 0.1%포인트 낮아졌다.

물가에 대한 우려로 이날 금통위에서는 1월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실제 물가상승률은 한은의 물가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 3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다. 전년동월 대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보면 지난해 10월 1.8%, 11월 1.3%, 12월 1.5%에 그쳤다. 저물가가 지속되면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도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한은은 이와관련 통화정책 방향에서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총재는 최저임금 인상이 물가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과 관련 "저임금 근로자가 많이 종사하는 음식숙박업이나 용역 등 사업지원 서비스업의 근로자를 중심으로 임금을 상당폭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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