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난해 5년 만의 3%대 성장을 쌍끌이했던 투자가 크게 쪼그라드는데다 고용 사정은 더 나빠질 것으로 보여 올해 3% 성장이 가시밭길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수출 경기마저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상황이라 더 문제다.
이에 따라 내수가 성장에 미치는 기여도는 지난해 87%(2.7%포인트)에서 올해 60%(1.8%포인트)로 급락했다. 반면 수출이 성장에 미치는 기여도는 13%(0.4%포인트)에서 40%(1.2%포인트)로 3배 넘게 뛰었다. 최근 3년(2015~2017년) 수출의 순성장 기여도는 평균 12.7% 수준이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최근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높았던 것은 건설투자의 역할이 컸다는 점에서 부동산 과열을 반영한 현상”이라며 “올해 대외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것은 맞지만 건설투자에 편중됐던 우리 경제 성장의 양상이 정상화되는 과정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수출이 이끄는 ‘외바퀴’ 성장세가 강해질 것으로 보이는 데 대해 일각에서는 3% 성장 전망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출 경기마저 마냥 낙관하기 어렵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수출증가율 자체는 지난해보다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유가 상승, 원화 강세 등 교역조건 악화에 따라 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크게 떨어질 염려도 있다”며 “3% 성장이 다소 과도한 전망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