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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순조로운 개장 첫날…일부 지연 운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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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18일 공식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대한항공(003490)과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등 4개 항공사가 이용하는 제2여객터미널은 별다른 잡음없이 순조로운 개장 첫날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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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여객터미널 첫 고객 맞이’ 행사에서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맨 왼쪽), 최운식 대한항공 기장(왼쪽 네 번째),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 (왼쪽 다섯 번째), 첫 손님 정유정씨 (왼쪽 여섯 번째)와 기녀촬영하고 있다./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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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4시 11분 입국한 필리핀 마닐라발 대한항공 KE624편은 제2여객터미널의 첫번째 착륙 여객기로 기록됐다. 이 항공기를 이용해 4시 30분 게이트를 열고 공항에 들어온 승객 331명은 제2여객터미널의 첫번째 입국 고객이 됐다.

항공기에서 내린 승객들을 대상으로 한 입국 수속과 검역, 세관 심사 등도 문제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대한항공은 KE624편으로 제2여객터미널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한국인 승객 정유정씨(30)에게 마닐라 노선의 프레스티지클래스 왕복 항공권 2매와 황금열쇠 등 선물, 꽃다발을 증정하고 축하하는 행사를 가졌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도 참석해 올림픽 마스코트 인형 등을 선물하며 제2여객터미널의 첫번째 입국 고객들을 축하했다.

정유정씨는 “새롭게 개장하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도착해서 보니 우리나라를 대표할 상징이라 느껴진다”며 “앞으로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더 많은 국제 교류가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전 8시 30분에는 제2여객터미널을 출발하는 첫번째 항공기인 마닐라행 대한항공 KE621편이 성공적으로 이륙했다. 이 항공기를 이용하는 335명의 승객들은 출국 수속 등을 마친 후 7시 55분 전원 탑승해 한국을 떠났다. 개장 첫날 제2여객터미널은 총 235편의 항공기가 오가며 약 5만명의 입출국 고객들이 이용하게 된다.

이날 오전 내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은 4개 항공사를 이용하는 승객과 방문객들로 가득찼지만, 이렇다 할 시행 착오 없이 대부분 순조롭게 발권과 보안 검색 등 출국 수속 업무가 매끄럽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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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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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여객터미널에 새롭게 도입된 각종 시설들도 호평을 받았다. 인천공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에 승객들이 스스로 티켓 발권 뿐 아니라 수하물도 부칠 수 있는 무인수하물처리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무인탑승수속단말기와 무인수하물처리시스템 등은 별다른 시스템 에러 없이 작동했고, 이를 이용한 승객들은 한층 짧아진 발권과 수하물 배송 시간에 대부분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한항공 등은 개장 초반 터미널 위치 등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승객들을 고려해 제2여객터미널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직원들을 배치했지만, 낯선 환경에 당황하거나 출국장 위치를 잘못 찾는 승객들도 많았다. 인천공항공사는 개장 초반 터미널 위치를 착각하는 승객들이 하루 평균 약 700명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입출국 수속과 발권 등은 대부분 순조롭게 이뤄졌지만, 장비 문제로 일부 항공편이 지연 운항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 25분 홍콩으로 출발하려던 대한항공 KE603편은 항공권의 인식장치에서 장애가 발생해 53분 뒤인 9시 18분에 출발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오랜 기간 세밀하게 준비해 개장 첫날을 맞았지만, 하루에 수만명이 이용하는 시설인만큼 초반에는 고객들의 불편이 있을 것”이라며 “인천공항공사와 함께 제2여객터미널 관련 시설과 시스템 등을 매일 면밀하게 점검해 문제점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윤민혁 기자(behereno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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