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대 총학생회는 서울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일 열린 등록금 심의위원회에서 학교 측은 입학금 폐지를 근거로 등록금 1.8% 인상을 주장했다"며 "학교는 즉시 등록금 인상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해 국공립대 총장협의회가 등록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입학금 폐지를 결정했음에도 입학금 폐지를 조건으로 등록금을 올려야 한다는 학교 측 주장은 모순적이라는 게 총학생회 측 주장이다. 정상적으로 예산을 산정한다면 등록금을 올리지 않고도 효율적인 대학 운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총학생회는 "서울대는 예술대학 차등등록금이 국공립대 중 1위"라며 "서울대 인문사회계열을 기준으로 자연계열은 약 53만원, 공학계열은 55만원, 음대는 약 150만원 가량을 더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차등등록금에 대한 산출 근거가 부재하므로 학교는 산출 근거와 5년간 등록금 실질 집행 내역 자료를 등록금 심의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본부 관계자는 "등록금을 인상하기 위해 입학금 폐지를 조건으로 주장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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