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文정부, 학교현장 공감하는 교육개혁 해야"

2018년 교육계 신년교례회서 문재인정부에 주문

교육개혁 속도조절 요청…"대립 대신 협력해야"

하윤수 교총 회장./뉴스1 DB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은 9일 "문재인정부는 학교현장과 함께하는 교육개혁, 국민이 공감하는 교육개혁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하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회회관에서 열린 2018년 교육계 신년교례회 인사말에서 "정부 출범 8개월여 동안 많은 교육개혁 정책들이 제시됐지만 일부 정책에 대한 학교현장의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크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교육현장에서 논란이 있는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 폐지, 고교학점제 도입, 내부형 교장공모제 확대를 겨냥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교총은 그동안 정부에 해당 정책들에 대한 속도조절을 주문해왔다.

이와 함께 교육현장의 대립·갈등이 아닌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 회장은 "교육은 혼자가 아니라 협력을 통해 더욱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무술년에는 대립과 갈등보다는 교육가족 여러분 모두가 중지를 모아 교육력을 결집시켰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국회에는 이른바 '교육 3대 법안' 개정에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하 회장은 "올해 교원들이 열정을 갖고 교육활동에 헌신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뒷받침에 힘써달라"며 "교원지위법, 학교폭력예방법, 아동복지법의 교육 3대 법안 개정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50만 교육자와 함께 간절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교원들에게 급변하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4차산업혁명시대, 지식산업과 과학기술의 발전은 교육을 통해 대비해 나갈 수밖에 없다"며 "무술년에는 교원들이 앞장서 미래를 주도할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이날 신년교례회에는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국회 교육체육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400여명의 교육계 대표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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