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서울대 공헌유랑단, 네팔·베트남서 봉사활동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서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단(단장 안상훈)은 지난 5일 네팔·베트남 빈딘에 각각 SNU 공헌유랑단을 파견했다고 9일 밝혔다.

먼저 네팔 유랑단 소속 서울대 학생 10명은 오는 14일까지 해발 약 1800m에 위치한 네팔 마네카르카 지역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베트남 유랑단 소속 서울대 학생 20명과 한수원 직원 10명은 앞서 출발한 선발대 15명과 함께 15일까지 빈딘 프억안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벌인다.

네팔 유랑단은 2015년 네팔 지진 이후 4번째로 파견돼 카트만두대학과 교류프로그램을 통해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유랑단은 카트만두대학병원(두리켈병원)의 지역개발사업 대상 지역인 마네카르카에서 적정기술 활동 및 과학교육 나눔활동을 하게 된다. 또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가정, 소수민족 가정 등에 방문하여 난방 및 취사를 돕는 난로인 ICS를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ICS 기술은 실내 대기오염으로 고통받는 주민들 환경에 맞게 고안된 기술로, 집 안 연기가 원활히 실외로 배출되도록 함으로써 주민들의 삶을 개선한다.

아울러 네팔 유랑단은 3일간 현지 학교를 방문해 실험과 이론을 접목한 과학교육 나눔활동을 실시한다. 1학년부터 10학년까지 학생 35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과학교육은 학년별 수준에 맞게 계획됐으며, 현지 선생님이 추천한 실험을 포함해 유랑단 단원들이 직접 구상하고 준비한 11개의 실험을 진행하게 된다.

네팔 유랑단을 인솔하는 김웅한 교수(의과대학 흉부외과)는 "서울대병원은 두리켈병원과 협약을 맺은 뒤 꾸준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ICS 적정기술력이 네팔 주민들의 가장 큰 호흡기 문제인 만성폐쇄성폐질환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하며 한국이 교육을 통해 크게 발전한 것처럼 이번 교육 나눔을 통해 네팔 학생들이 힘찬 도약을 이뤄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

한편 베트남 빈딘 유랑단은 2015년 한수원과 업무협약 체결 후 6번째로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빈딘에서 한수원과 함께 봉사활동을 한다. 빈딘 지역의 봉사 화두는 ‘물’로, 유랑단은 한수원과 협력해 깨끗한 물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현지 아이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나아가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지역 초등학교에 빗물과 우물물을 이용하는 정수시설을 설치해 현지 식수환경을 개선하는 기술 나눔 활동을 진행한다.

또한 유랑단은 현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물에 대한 인식 개선을 주제로 교육 나눔 활동을 벌이고 한국과 베트남의 전통 문화를 결합한 독특한 문화 공연을 통해 지역주민과 문화 교류를 활발히 할 예정이다. 활동과정 전반에 걸쳐 베트남 하노이대와 하노이인문사회대 학생들이 참여해 한국 단원들과 현지인들의 가교 역할을 담당한다.

베트남 빈딘 유랑단을 맡는 황준석 교수(산업공학과)는 "단순한 노동력 제공이 아닌 적정기술력을 현지에 적용하는 것은 대학의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이라며 "빈딘 주민의 삶이 변화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봉사의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