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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페루 의회, '부패 혐의' 대통령 탄핵 논의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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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대 17 가결…오데브레히트 스캔들 연루

뉴스1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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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페루 의회가 부패 혐의를 받는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 논의를 개시한다.

CNN에 따르면 페루 의회는 15일(현지시간) 93대 17로 쿠친스키 대통령에 대한 탄핵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쿠친스키 대통령은 재무장관과 총리를 지낸 2004~2013년 브라질 대형 건설사 오데브레히트로부터 '자문료' 명목으로 500만달러(약 55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쿠친스키 대통령은 여러 국가를 강타한 오데브레히트 스캔들과 관련해 가장 최근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다.

그는 자문 사실은 인정했으나 불법 뇌물 수수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는 22일에는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탄핵 절차 개시에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탄핵을 위해서는 재적의원 130명 가운데 87명의 동의가 필요하다.

쿠친스키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직면하면서 제1야당인 우파 민중권력당(FP)은 정치적으로 수혜를 볼 전망이다. FP는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인 게이코 후지모리가 이끌고 있으며, 후지모리는 지난해 대선에서 쿠친스키 대통령에게 석패했다.

FP는 전날에도 대통령의 부패 행위를 입증할 증거가 있다고 탄핵을 압박했다.

2014년 브라질 검찰의 대대적인 부패 수사로 드러난 오데브레히트 스캔들은 멕시코·콜롬비아·브라질·에콰도르·아르헨티나·모잠비크 등 각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데브레히트는 2001년부터 계약 수주 등의 목적으로 8억달러(약 8700억원)에 달하는 뇌물을 각국 인사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3일에는 호르헤 글라스 에콰도르 부통령이 오데브레히트로부터 1350만달러(약 147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 받았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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