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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윤난실 "신념·책임 균형 이루는 현실정치 길 걷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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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공익활동지원센터장…광산구청장 선거 출마

뉴스1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 광산구청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윤난실 전 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장이 16일 뉴스1과 만나 퇴임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2017.12.16/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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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동네주민을 마을 전문가로 양성하고 동네에 공동체 바람을 일으킨 주역인 윤난실 전 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장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 10일 퇴임한 윤 전 센터장은 4년8개월간 주민과 함께 마을을 톺아본 시간을 뒤로 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 광산구청장에 출마하기로 했다.

윤 전 센터장은 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의 초대 센터장으로 부임해 주민과 주민, 주민과 행정이 만나는 소통의 장을 열어간 일등공신이다.

그는 16일 뉴스1과 만나 "주민이 만들어 가는 마을이 진정한 자치"라며 "마을은 지속적으로 가꾸고 보전해야 할 주민 모두의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을 활동에서 한 분 한 분과 연을 맺으며 '공동체의 힘을 알아갔다"며 "마을은 알면 알수록 관심의 크기만큼 성장하기 때문에 '혼자'보다는 '함께', '큰 것'보다는 '작은 것'부터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 전 센터장과 나눈 일문일답.

-실감이 나지 않을 것 같은데 퇴임한 소감은.

▶행복하고 보람된 시간이었다. 광산구 주민들과 함께 공동체를 꿈꾸며, 희망을 그리던 순간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저에게 무한한 믿음과 응원을 보내주신 주민분들께 감사드린다.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중간지원조직으로서 자긍심을 갖는다면.

▶주민과 주민, 주민과 행정을 잇는 가교역할을 해왔다. 그리고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마을 민주주의를 확장해갈 공론장을 형성했다.

현재 광산구에는 170여곳의 마을공동체가 다양한 형태로 움직이고 있다. 센터가 주민들과 함께 쌓아온 신뢰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주민들의 든든한 벗이자 길잡이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다.

-다양한 일들을 추진해왔다. 어떤 활동에 주력했나.

▶마을활동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을 키우는 데 힘을 쏟았다. 마을활동은 행정주도보다 주민이 주도할 때 훨씬 생동감이 넘친다. 그래서 주민들이 함께 마을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마을교육을 진행했고, 이웃이 이웃을 도울 수 있게 '마을상담사', '마을플래너' 등을 양성해 주민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을 뒀다. 경쟁보다 협동, 이윤보다 사람이 우선하는 플랫폼, 사회적경제 등 지역 자원과 연계한 사업 추진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인상 깊었던 사업은 무엇인지.

▶다양한 사업을 펼쳤고, 많은 일들을 경험했다.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사업들은 지난해 전국 아파트 주민 4000여명이 함께 한 '아파트데이'와 육아지원을 위한 '병원아동보호서비스', '잼잼꾸러미' 사업이다.

아파트데이는 아파트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아파트도 마을이다'라는 전제를 토대로 각계 전문가들과 심포지엄을 갖고, 다각도로 의견을 교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병원아동보호서비스는 맞벌이 부부 육아 지원의 일환으로 간병인을 파견하는 사업이었다. 무엇보다 부모들의 호응이 컸으며, 행정안전부 행정서비스 우수상을 받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잼잼꾸러미는 사회적경제 제품으로 구성된 출산용품을 광산구 임신·출산가정 493명에게 전달하는 사업으로 함께 더불어 살기 위한 공동체의 실천사업들을 통해 주민과 마을, 센터가 공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동안 센터 활동에서 아쉬움이 있다면.

▶아무래도 직영으로 전환된 공익센터를 민간위탁으로 되돌리지 못한 것이다. 중간지원조직은 행정의 문턱을 낮춰 주민이 행정과 가까워지게 만드는 가교역할을 해야 하는데, 직영체제는 그런 면에서 부족함이 있다.

또 주민의 다양한 요구에 능동적으로 반응하기 위해서는 비교적 활동이 자유로운 민간위탁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제반 여건들로 인해 민간위탁으로 돌려놓지 못했지만, 중간지원조직은 민간위탁이나 지역재단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출판기념회를 열었는데.

▶'윤난실을 드립니다-변하지 않기 위한 변화의 이력'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출발점에서, 저와 함께 길을 걸어왔던 많은 분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었다.

- 향후 계획은.

▶광산구에서 지방자치에 새로운 모델을 개척했다. 작은 변화를 만들면서 작지만 오래가는 정치의 힘을 실감했다. 신념과 책임이 균형을 이루는 현실정치의 길을 가려고 한다.
nofate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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