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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2017 충북도] “바람 잘날 없었지만” 악재 대처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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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구제역 물난리 자연재해 겹쳐…민관 협력 돌파

중부고속도 확장, 경제지표 양호 의회와의 불화 ‘옥에 티’

뉴스1

이시종 충북지사가 12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민선6기 투자유치 40조원 달성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2017.12.12/뉴스1©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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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17년 충북도정은 시작부터 순조롭지 못했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이 겹쳐왔기 때문이다.

7월에는 22년 만에 최악의 물난리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고, 당시 도의원들은 해외연수를 떠났다 혼쭐이 났다.

이 와중에 터져나온 김학철 의원의 ‘레밍(들개의 일종)’ 발언은 성난 민심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됐다.

이후 냉랭했던 도의회와 관계는 더욱 얼어붙었고, 한해를 마무리하는 현재까지 정쟁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장섭 정무부지사 임명과 송재봉 도민소통 특보 내정이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단행한 이들 외부인사 영입을 놓고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코드인사라는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성명을 내 “송 센터장을 소통특보에 내정한 것은 상식을 뛰어넘는 오만이자 코미디”라며 “6개월 남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후안무치의 좌편향단체 줄대기 인사”라고 혹평했다.

같은 당 소속 임병운 도의원은 한 발 더나갔다.

임 의원은 “도청 내에 민선 7기 지사 당선을 위한 선거캠프가 차려졌다”며 “비정부기구인 NGO마저 (이 지사) 개인 사단으로 전락시켰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문제는 이런 한국당의 공세가 현안이 발생할 때 마다 반복된다는 점이다.

충주 경제자유구역 해제, 전국체전 충주 홀대론, 제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속빈 강정 논란 등이 비슷한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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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오른쪽 두번째) 국무총리, 이시종(오른쪽 세번째) 충북지사 15일 오후 충북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37회 전국장애인체전 개막식에서 선수단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번 장애인체전은 전국체전이 먼저 열렸던 관례를 깨고 먼저 개최된다. (충북도 제공) 2017.9.15/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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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고속도로 확장 가능성 열려 최대 성과

그러나 눈에 띄는 성과도 있다. 충북의 최대 숙원사업인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고, 경제 성적표도 A학점 수준으로 높게 나왔다.

중부고속도로 확장은 이 지시가 가장 공을 들인 사업이다.

내년에 반영된 예산은 20억원에 불과하지만 사업 추진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게 충북도의 판단이다.

이 지사는 예산 확정 뒤 “서청주∼증평 구간을 우선 착공한 뒤 나머지 구간도 추진될 것”이라며 “이 예산은 남이∼호법 전 구간 착공의 신호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보류된 지 10년만에 이룬 성과인 셈이다.

애물단지였던 증평 에듀팜 특구도 12년 만에 첫 삽을 떠 충북도에 산타 선물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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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청 © News1 김용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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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등 9개 대규모 국제, 국내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충북의 위상을 높인 것도 올 충북도정의 성과로 꼽힌다.

경제 실적도 양호했다. SK하이닉스, CJ제일제당, 한화큐셀 등 대기업들의 투자가 봇물을 이루면서 목표액 30조원을 훌쩍 넘겨 40조원을 돌파했다.

충북이 강점을 보이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 태양전지·모듈 생산점유율 등에서 전국 1위에 올랐다.

광업제조업체 증가율, 실질경제성장률, 수출증가율, 고용률, 바이오산업 생산규모, 화장품·뷰티산업 생산량, 식료품 출하액, 반도체 출하액 등 실적도 양호했다.

이시종 지사는 “그동안 도민들께서 충북 발전을 위해 뿌린 많은 씨앗들이 내년부터는 열매를 맺기 시작해 여기저기서 상서로운 기운이 나타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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