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박병호 넥센 vs 김광현 SK, '컴백 효과'에 쏠리는 기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넥센, '홈런왕' 박병호 복귀로 타선 강화

SK, '에이스' 김광현 가세로 마운드 시너지

뉴스1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와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2018시즌 팀에 복귀한다. © News1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거물들이 돌아온다.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2018시즌 '컴백 효과'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넥센은 지난달 27일 박병호(31)의 복귀 사실을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 기간이 남아 있던 박병호는 잔여 연봉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친정팀 넥센에 돌아오게 됐다.

SK에는 김광현(29)이 가세한다. 김광현은 지난 1월 토미존 서저리라 불리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광현은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는 홈런왕, 김광현은 에이스다. 넥센과 SK는 박병호, 김광현의 컴백으로 내년 시즌 한층 강해진 전력을 구축할 것이 기대된다.

넥센은 쉬어갈 곳이 없는 타선을 보유하게 됐다. 과거 박병호, 강정호(피츠버그)가 함께 뛰던 시절과 견줘도 부족하지 않다. 주축인 서건창이 "내가 들어갈 곳이 없다"고 말할 정도다.

신인왕 이정후와 서건창이 테이블세터를 이루고 박병호와 김하성, 마이클 초이스, 김민성이 중심타선에 포진한다.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투입할 수 있는 고종욱도 있다. 박동원과 장영석, 허정협 등으로는 하위타선을 꾸릴 수 있다.

서건창은 박병호의 복귀에 대해 "든든하다. 기둥 하나가 생긴 것"이라며 "더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함께 했던 좋은 기억도 많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넥센은 박병호가 있었던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14년에는 한국시리즈 준우승도 차지한 바 있다.

SK의 '김광현 효과'는 제한적이다. 부상에서 막 돌아오는 김광현을 무리시킬 수 없기 때문. SK는 내년 시즌 김광현에게 100이닝 정도만 소화하게 할 계획이다. 경기 수로 따지면 15~20경기 정도다.

그러나 에이스가 돌아오는 것만으로도 SK에게는 큰 힘이 된다. 김광현에서 파생되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김광현이 100이닝만 소화해줘도 그만큼 마운드 전체적으로는 큰 부담을 덜 수 있다.

메릴 켈리, 앙헬 산체스, 김광현이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다는 가정 아래 박종훈, 문승원, 윤희상 중 한 명을 불펜으로 돌리는 마운드 운용이 가능하다. 가용 자원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변수에 대처할 수 있는 힘이 강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올 시즌 홈런왕 최정은 "에이스의 복귀로 내년 시즌이 기대된다"며 "20승은 먹고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농담을 섞어 김광현의 컴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넥센은 올 시즌 7위에 그치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SK는 5위로 가을야구에 턱걸이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 한 경기만에 허무한 탈락을 맛봤다.

넥센과 SK 모두 아쉬웠던 2017시즌을 뒤로 하고 새로운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박병호와 김광현의 '컴백 효과'로 넥센, SK의 전력이 상승하면 리그 전체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doctorj@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