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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종교 간 갈등 부른 세종시 한국불교문화체험관 예산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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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상임위서 삭감했던 건립비 20억원 예결위서 되살려

연합뉴스

세종시청에서 벌어진 '종교 간 설전'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개신교계(왼쪽)와 불교계가 11일과 지난 7일 세종시청에서 한국불교문화체험관을 두고 각각 기자회견 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종교 간 갈등을 불러온 세종시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사업 예산이 시의회 상임위에서 삭감됐다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에서 부활했다.

13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예결위원들은 전날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이어진 제4차 예결위 회의에서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 사업비 20억원을 통과시켰다.

앞서 이 예산은 상임위인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에서 삭감됐다.

한국불교문화체험관은 세종시 전월산 자락 특화종교용지(S-1 생활권) 1만6천㎡ 터에 건물면적 5천850㎡ 규모로 건설된다.

지하 3층에 지상 2층 규모다. 상설 전시 4실, 기획전시 1실, 특별 공연장(최대 500석), 참선 체험 2실,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대한불교조계종에서 해당 종교용지를 공급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완공 예정이다.

총 180억원의 사업비 중 국비와 시비 각각 54억원씩 모두 108억원이 투입된다. 조계종이 72억원을 부담한다.

개신교계에서는 이를 두고 "특정 종교를 위해 용지 면적을 늘려주고 특화 건축물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토지 공급 유관 기관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며 적극적으로 설명에 나서기도 했다.

불교계 역시 앞서 상임위에서 예산을 삭감한 것을 두고 "적법한 절차를 거친 사업에 대해 종교적 잣대를 들이댔다"고 비판했다.

이 예산안은 오는 1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어느 쪽으로 결정이 나든 지역 종교계의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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