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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척추 질환에 효과적인 미세내시경 … 영역 더 확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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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굿닥터튼튼병원 박춘근 병원장

중앙일보

척추 질환은 치료법이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분야 중 하나다. 최근 최소 침습 척추시술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똑같이 미세내시경을 사용하더라도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느냐를 두고 치료 효과에 대한 논쟁이 치열하다. 오는 11일 최소 침습 척추시술을 전문으로 하는 의료인이 모여 각자의 치료법을 비교·분석하는 심포지엄이 열린다. 이에 앞서 이번 심포지엄을 주최한 굿닥터튼튼병원 박춘근(사진) 병원장을 만났다.



Q : 최소 침습 척추시술을 서로 비교한다는 게 흥미롭다.

A : “미세내시경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크게 시술 방식에 따라 한 손만 사용하는 단일 삽입구 방식과 양손을 모두 사용하는 다삽입구 방식으로 구분한다. 가장 최신의 치료법이기 때문에 어떤 방식이 치료 효과나 편의성 면에서 우수한지 명확하게 정립돼 있지 않은 상태다. 최신 아이폰·갤럭시가 출시될 때마다 서로 사양을 비교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미세내시경 시술법에 따라 장단점, 치료 효과 등을 평가해 더 좋은 치료 방식이 무엇인지를 제시하려고 한다.”




Q : 굿닥터튼튼병원의 시술법을 소개한다면.

A : “SELD(미니레이저 디스크 제거 시술)와 PSLD(허리 협착 신경 감압술)다. 모두 단일 삽입구 방식이다. 내시경 카메라와 레이저·미세드릴 같은 시술 도구가 한 곳에 모여 있다. 시술하는 의료진이 내시경을 통해 보이는 각도와 거리의 오차를 거의 느낄 수 없다. 반면 다삽입구 방식의 미세내시경은 한 손엔 내시경 카메라, 다른 한 손엔 시술 도구를 들고 디스크를 제거하는 치료를 수행한다. 개인적으로는 한 손으로 시술하는 방식이 시술 편의성·집중도가 좋아 치료 성적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 SELD·PSLD의 장점은.

A : “SELD는 국내 허리 디스크 시술 중에서 신체 손상이 적은 치료법이다. 인대나 근육 같은 구조물이 없는 꼬리뼈 쪽으로 0.3㎝ 굵기의 내시경을 넣어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를 레이저로 태워 없앤다. 회복이 빨라 시술 1시간 후부터 걸을 수 있다. 그다음 날 퇴원한다. PSLD는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적합하다. 기존 허리 디스크 시술에 활용했던 굵기 1.3㎝ 정도인 내시경 크기를 0.8㎝로 줄여 척추뼈 안쪽까지 접근할 수 있도록 개량한 것이다. ”




Q : 향후 치료법은 어떻게 변할 것으로 보나.

A : “최소 침습 척추시술은 첨단·정밀 의료기술의 집합체다. 내시경 카메라, 시술 도구 같은 의료장비의 크기가 더 작아져 접근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통해 수술적 치료만 가능했던 질환도 최소 침습적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다. 실제 미세내시경이 개발된 다음 척추관협착증·파열성디스크 등 퇴행성 척추 질환을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게 됐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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