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문제를 다룬 연극 ‘사랑해요 당신’. [사진제공 컬처마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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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미국의 바이오벤처기업 ‘알카이스트’와 스탠퍼드 의대 토니 위스코레이 박사(신경과학) 연구팀은 “18~30세의 젊은 혈액을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 주사했더니 부작용 없이 일상생활 영위 능력이 유의미하게 좋아졌다”는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경도에서 중증까지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는 54~86세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18~30세의 건강한 성인남녀에게서 기증받은 혈액에서 혈장만 채취해 일주일에 한 번씩 4주 동안 환자들에게 수혈한 후 인지능력, 기분, 전반적인 일상생활을 점검했다.
그 결과 수혈로 인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기억력과 학습능력 등 인지기능에는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치매 환자들의 부자연스러운 일상생활 능력이 눈에 띄게 개선돼 혼자서도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연구팀은 “18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임상시험 결과이기 때문에 결과를 확대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이번 임상시험이 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개발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에서는 이번 임상시험이 단순히 젊은 피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리나 콘보이 UC버클리 박사는 ‘네이처’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임상시험의 과학적 근거는 불분명하다”며 “혈액 속 다양한 인자들이 복잡한 상호작용을 통해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더 많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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