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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5·18 암매장 진실 밝혀지나?" 옛 광주교도소 발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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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5·18 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된 시민은 무려 9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계엄군에 의해 암매장됐다는 의혹이 있었죠.
증언을 토대로 구체적인 장소가 지목돼 곧 발굴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정치훈 기자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 기자 】
네, 오늘 5·18 기념재단은 기자회견을 열고 한 장짜리 약도를 공개했습니다.

1980년 당시 광주에 계엄군으로 파견된 김 모 소령의 증언으로 시신 12구를 암매장한 곳이 표시돼 있는 지도인데요.

또, 당시 3공수여단 하사로 복무했던 한 군인도 37년 만에 용기를 내 증언을 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교도소 경비를 서면서 이송 중이던 시민들을 조준 사격하고 나서 가매장 했다는 충격적인 진술을 한 겁니다.

5·18 기념재단은 당시 계엄군과 재소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지난주 비공개 조사를 벌여 장소를 좁혔습니다.

암매장 장소로 지목된 옛 광주교도소 북측 담장은 과거와 달리 지형지물이 조금 바뀌었지만, 다행히 비교적 그대로 보존돼 있어 발굴에는 어려움이 없어 보입니다.

재단은 발굴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발굴은 고고학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유해 발굴뿐만 아니라 복원까지 염두에 두고 마치 문화재를 발굴하듯 정교하게 이뤄지게 됩니다.

재단은 법무부의 협조를 받아 이르면 다음주인 30일부터 발굴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한편, 오늘 5·18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는 1980년 5월 21일 옛 전남도청 앞 집단발포에서 조준 사격할 수 있는 자세인 '무릎쏴 자세'로 집단 사격을 가했다는 문건을 확보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5·18 기념재단에서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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