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최순실, 웜비어 빗대며 "수감 생활 고통" 주장

[앵커]

오늘(19일) 법정에서는 최순실 씨까지 나서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연장에 대해 발언했습니다. 또 코 앞으로 다가온 자신의 구속 만기가 연장될 지에 대해서도 우려했습니다. 최 씨는 정신적으로 견디기 힘든 상태라며 박 전 대통령보다 먼저 선고해달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공소 사실이 많아 심리가 오래 진행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임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는 오늘 재판에서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재판이 늦어지면서 삶의 의미를 갖기 힘들다. 약으로 버티고 있다. 고문이 있었다면 웜비어처럼 사망 상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에 억류됐다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에 자신을 빗대며 수감 생활이 고통스럽다고 한 겁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수사 중 협박을 하고, 구치소에서 외부인 접견을 막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최씨는 다음달 19일에 2차 구속영장 기간이 끝나지만 아직 선고는 이뤄지지 않아 추가 영장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이경재 변호사는 "검찰의 추가 구속 영장 요구는 갑질이나 횡포"라면서 최씨에 대해 박 전 대통령에 앞서 선고를 내려달라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최씨의 공소사실과 수사기록이 많아 심리가 오래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영상취재 : 이완근, 영상편집 : 이화영)

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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