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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이우진 "'태극기 휘날리며' 원빈 선배님 역 꼭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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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외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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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에서 차곡차곡 실력과 내공을 쌓아왔지만, 이제는 무대 뿐만 아니라 장르를 허물고 다양한 연기를 하기 위해 또 다시 도전에 나선다. 배우 이우진이 또 다른 시작을 이야기 하려 한다.

이우진은 뮤지컬 '레미제라블-두 남자 이야기'를 비롯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입지를 구축했다. 처음부터 배우가 꿈이었던 이우진. 어떻게 발을 딛게 됐는지, 무대가 아닌 카메라 앞에도 서야겠다고 결심을 굳힌 과정까지 들어봤다.

"연기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입시 준비를 하면서 뮤지컬을 보며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때 '맨 오브 라만차'를 봤는데 너무 제게 큰 울림을 줬어요. 이후 스무살 때 학교 공연에서 첫 무대에 섰는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느낌을 알게됐죠. 모두가 절 보고 있는 게 짜릿하더라고요. 쭉 뮤지컬만 하다가 다양한 경험이 해보고 싶어졌어요. 영화나 드라마도 카메라가 돌아가면 사람들이 집중하잖아요. 그 때 감정이 좋더라고요. 어디서든 연기를 하고 싶어요."

이우진은 본격적인 도전에 앞서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모여있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첫 방문이라는 이우진은 한 껏 설렌 모습이다.

"처음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했는데 올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했거든요. 제가 보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로워요. 저도 좋은 연기로 언젠간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서고 싶어요. 많은 생각과 다짐을 하게 된 시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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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은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를 '태극기 휘날리며'를 꼽았다. 그 안에는 특별한 사연이 숨어있었다.

"'태극기 휘날리며'가 저희 할아버지 인생이랑 정말 비슷해요. 할아버지가 북한에서 6.25 전쟁 때 북한에서 넘어오셨거든요. 그 때 북한군이셨어요. 남한으로 넘어왔을 때 휴전선이 그어진거죠. 이후로 형제와 부모님을 못보셨어요. 그러다 다행히 큰 할아버지와 이산가족 프로젝트를 통해 상봉하셨죠. 그런 사연을 듣고 '태극기 휘날리며'를 봤는데 극중 장동건, 원빈 선배님의 역할이 저희 할아버지의 처지와 너무 비슷해서 와닿았어요."

때문에 이우진은 언젠간 한 번 전쟁영화에서 할아버지의 사연과 같은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간직하고 있었다.

"할아버지의 아픔을 연기를 통해 느껴보고 싶어요. 막연하게 짐작은 하지만 연기로서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해보고 싶어요. 비록 할아버지는 지금 하늘에 계시지만 제가 할아버지를 연기한 걸 알면 기뻐해주지 않으실까요?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꼭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에게 의미가 너무 남다를 것 같아요."

이우진은 낯을 많이 가리지만 긍정적인 성격을 소유하고 있다고. 친해지면 한 없이 다 내어준다면서 자신을 소개했다. 이와함께 이상형도 함께 공개했다.

"이영애 선배님이 제 이상형입니다. 어렸을 때 '대장금'을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장금이 같이 현명하고, 의지되는 누나같은 스타일을 제가 좋아하는 것 같아요.(웃음)"

이우진은 유독 선한 인상을 가진 배우다. 이같은 점을 적극 활용하면 다른 배우들 보다 임팩트 연기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이를테면 반전 추리소설 속 선한 소년이 칼자루를 쥐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제가 인상이 선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 그런데 그 안에 제가 가지고 있는 카리스마나 섹시함 등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싶네요. 제가 외유내강형이거든요. 저의 이런 성향을 연기에도 녹여내 열심히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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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우진은 롤모델을 조정석 언급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조정석도 뮤지컬을 통해 먼저 얼굴을 알린 후 탄탄한 연기력으로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다.

"조정석 선배님이 걸었던 행보를 저도 걷고 싶어요. 그리고 연기하실 때마다 그 캐릭터가 다 본인 같으시잖아요. 역할이랑 하나가 되는 연기가 너무 자연스러워요. 저도 혼연일체되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중입니다. 곧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으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의상협찬=필루미네이트]

유지윤 기자 yoozi4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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