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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N1★Dday] '대장 김창수', 조진웅 차례왔다…최민식 잇는 영웅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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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대장 김창수' 포스터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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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조진웅의 차례가 왔다. 또 한명의 영웅을 연기하는 그는 관객들에게 '명량' 최민식을 잇는 감동을 전달할 수 있을까.

19일 개봉하는 '대장 김창수'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 조선인들의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백범 김구의 청년시절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이 영화의 특별한 점은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조직하고 한창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전성기의 김구가 아닌 살인자로 몰려 감옥에 갇힌 청년 시절 김창수(김구의 본명)의 이야기를 그리는 점이다. 정의감으로 가득찬 피끓는 청년 김창수가 감옥 안에서 억울하고 사연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을 돕고 함께 하며 진정한 리더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았다.

주인공 김창수 역을 맡은 조진웅은 일단 거대한 몸집에서부터 청년 김구와의 싱크로율이 좋다. 당시 실제 인물의 나이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연령이지만 위화감 없이 이를 뛰어넘는 연기를 보여준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극적인 삶을 살았던 청년 김창수의 삶은 조진웅의 선굵은 연기를 통해 선명하게 보인다.

앞서 조진웅은 영화 관련 인터뷰 등에서 '대장 김창수'를 처음에는 고사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가 이 영웅의 역할을 거절했던 이유는 역시 실존 인물의 존재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평범한 청년이 점점 영웅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 공감할 만한 지점이 있다고 여겼고, 계속되는 영화 측의 설득에 "이건 내 차례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조진웅이 영화를 시작하면서 떠올린 선배는 '명량'에서 만났던 배우 최민식이었다. 그는 "'명량' 하실 때 최민식 선배님을 옆에서 보면 너무 고통스럽고 괴로워하시는 걸 봤다.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게 고통스러운 일이구나, 하는 걸 봐서 그걸 알고 있는 저로서는 당연히 선택할 이유가 없었다"면서도 "뭐하러 하겠느냐고. 내가 그렇게 삶을 사는 사람도 아니고라고 했지만 자연스럽게 이쯤돼서 내 차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마음을 돌린 이유를 설명했다.

'명량'만큼 '대장 김창수'도 구국 영웅의 감동적인 실화를 전달한다. 과연 조진웅은 그가 존경하는 선배 최민식의 아성을 이을만한 감동과 울림을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충무로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 중 한 명인 그가 보여줄 활약이 기대감을 준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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