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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신라 월성 성벽과 목간의 비밀을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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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9~20일 신라 월성 발굴성과 국제학술대회 열어

한국목간학회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공동주최

월성 출토 목간에 나타난 지명·인명 등의 의문점 논의할 예정



신라 천년 궁궐터라는 경북 경주 월성 유적에서는 지난 5월 학계와 일반인들을 놀라게 한 발굴 성과가 쏟아졌다. 월성 서쪽 성곽터 토층에서 성벽을 쌓을 때 제물로 바친 어른 남자 2명의 인골이 나왔고, 성 바깥 연못인 해자 바닥에선 고신라의 정치, 경제, 사회상의 생생한 정보를 담은 목간(나무쪽) 7점이 나왔다. 이 목간에는 ‘병오년’(丙午年) 연대명과 ‘전중대등’(典中大等) 같은 미지의 관직명, 중국 주나라 주공을 언급한 ‘주공지’(周公智) 등이 적혀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이 발굴 성과를 재검토하고 제기된 여러 의미와 쟁점들을 논의하는 대규모 국제 학술회의가 열린다. 한국목간학회가 창립 10돌을 맞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함께 19~20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여는 ‘동아시아 고대 도성의 축조의례와 월성 해자 목간’ 학술회의다. 새로 출토된 목간뿐 아니라 1985년 이래 월성에서 나온 먹글씨 목간 25점의 검토를 겸해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한·중·일 연구자 11명이 발표를 한다. 첫날 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월성과 해자 출토 목간의 의미’)을 시작으로 새 출토 목간에 나타난 지명, 관직명 등의 정체를 윤선태 동국대 교수와 전경효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연구원 등이 판독·분석한 의견을 내놓는다. 왕즈가오 중국 난징사범대 교수와 와타나베 아키히로 일본 나라 문화재연구소 부소장 등 중·일 학자 4명은 중국, 일본의 고대 도성 축조의례, 월성 목간과 일본 목간의 비교연구 결과를 내보일 예정이다. 논평토론에는 하일식(연세대), 김병준(서울대), 박순발(충남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노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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