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이 피 나고 붓고 시리는 치주질환
'좋았다 나빠졌다' 반복돼 방심하기도
염증 물질, 당뇨병 등 기존 질환 악영향
잇몸서 피 나면 즉시 병원 검사 받아야
임플란트 해도 잇몸병 생겨, 관리 필요
"칫솔질은 아래 위로, 부드럽게 닦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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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서 기자 kim.hyeonseo12@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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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맞아 중앙일보·서울아산병원이 제시하는 부모님 건강 체크 리스트, 여덟 번째 질환은 평소 간과하기 쉬운 '잇몸병'입니다. 김수환 서울아산병원 치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잇몸병의 증상과 관리법을 소개합니다.
서울아산병원 치과 김수환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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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치주질환은 정확히 무엇을 뜻하나요.
A : 사람의 치아는 총 28개가 있습니다. 28개의 치아를 받쳐주는 조직을 잇몸이라고 합니다. 치아 주변으로 뼈가 있고, 그 위를 잇몸이 덮고 있습니다. 치주질환(잇몸병)은 치아 주변의 잇몸에 생기는 염증을 말합니다. 흔히 '풍치'라고도 얘기합니다. 단순히 잇몸에만 염증이 있는 경우를 치은염이라고 하고, 그 치은염이 점점 진행돼 치아 주변의 뼈까지 녹이면 치주염이 됩니다.
Q : 치주질환 증상은 어떤 게 있나요.
A : 치주질환이 생기면 대표적으로 잇몸에서 피가 납니다. 이 밖에 ▶치아가 들뜨고 ▶입에서 냄새가 나거나 ▶치아가 흔들리고 벌어지는 증상도 나타납니다. 이런 증세가 나빠졌다 좋아지길 반복합니다. 이로 인해 '괜찮아졌나'라는 생각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치주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에 오는 환자가 많습니다. 잇몸에서 피가 나는 등 이상 증상이 있다면 즉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입냄새가 전보다 심해지면 병원을 찾아 잇몸병인지 확인 후 치료하는 게 바람직하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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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치주질환 관리는 노인에게 더 중요한가요.
A : 고령화 사회에서 치주질환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당뇨병·심혈관계 질환 등 기존 질환이 있는 경우 치주질환이 더 악화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치주질환 때문에 당뇨병·심혈관계 질환 관리가 더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고령 환자는 온몸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 질환의 치료와 함께 잇몸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칫솔질을 할 때도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Q : 임플란트·틀니를 써도 치주질환이 생기나요.
A : 임플란트나 틀니를 써도 치주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는 '새로 생긴 치아'입니다. 자연 치아와 동일하게 치주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금속으로 만든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와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치간칫솔·치실 등 특수 용구를 이용하면 더욱 깨끗이 관리할 수 있습니다. 틀니는 남아있는 치아를 이용한 부분틀니와 치아 전체를 바꾼 전체틀니가 있습니다. 부분틀니라면 남은 치아가 틀니의 수명을 좌우할 수 있어 잇몸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래픽=김현서 기자 kim.hyeonseo12@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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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올바른 칫솔질 방법이 궁금합니다.
A : 칫솔을 치아의 45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대고 아래 위로 닦는 것이 중요합니다. 윗니는 위쪽으로 칫솔을 대고 아래로 빗질하듯이하면 됩니다. 반대로 아랫니는 아래쪽 45도로 비스듬하게 칫솔을 넣어 위쪽으로 쓸어 올리는 동작으로 닦아야 합니다. 치아 안쪽도 동일하게 칫솔질합니다. 다만 앞니는 손목을 비틀어야 하기 때문에 이 방법으로 닦기 어렵습니다. 그럴 때는 칫솔을 세로로 세워서 칫솔 끝부분을 이용해 위쪽으로 닦으면 됩니다. 아래 위로 닦지 않고 좌우로 칫솔질을 세게 하면 치아 옆면이 닳을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따라서 칫솔질을 할 때에는 항상 아래 위로, 부드럽게 닦는 게 좋습니다. 또한 28개 치아 중 빠지는 곳이 없도록 순서를 정해 구석구석 관리해야 합니다.
<서울아산병원 권고 체크리스트 10>
①심장·혈관(심장내과 이승환 교수)
②뇌졸중(신경과 권순억 교수)
③치매(신경과 이재홍 교수)
④귀(이비인후과 안중호 교수)
⑤눈(안과 김명준 교수)
⑥무릎관절(정형외과 이범식 교수)
⑦임플란트(치과 안강민 교수)
⑧잇몸병(치과 김수환 교수)
⑨만성질환(노년내과 이은주 교수)
⑩건강한 노년을 위한 운동(재활의학과 김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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