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유발하는 녹내장·백내장·황반변성
가까운 곳 안 보여 '노안' 착각하기도
주요 증상·손상 부위·치료법 각각 달라
백내장은 시력 많이 떨어질 때 수술 택해
녹내장, 안압 낮추는 약물 치료가 일반적
황반변성, 항산화제 섭취로 예방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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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은 보통 40대 중반부터 찾아옵니다. 눈의 조절 기능이 떨어져 가까운 거리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를 노화 때문이라고 가볍게만 보면 자칫 실명에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눈 질환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픽=김현서 기자 kim.hyeonseo12@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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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 검사 결과 노안이 아니라 녹내장이었습니다. 녹내장이 오면 시야가 좁아집니다. 하지만 너무 천천히 진행돼 노안으로 착각한 겁니다. 계속 방치했다면 실명할 수 있었습니다. 녹내장을 비롯해 나이 들어 생기는 황반변성·백내장도 실명을 부르는 대표적인 눈 질환입니다.
그래픽=김현서 기자 kim.hyeonseo12@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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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안과 김명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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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이 뿌옇게 보이는 '백내장'
백내장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다. 나이가 들수록 수정체는 딱딱하고 불투명해진다. 60세 이상 70%, 70세 이상 90%가 백내장 증상을 경험한다. 당뇨병·자외선·스테로이드 약물 등도 수정체에 악영향을 미쳐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가까운 곳이 잘 보이지 않는 노안이 생긴다. 백내장·녹내장·황반변성 등도 주의해야 한다.·[중앙포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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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녹내장'
녹내장은 안압(눈의 압력)이 높아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녹내장 치료도 이 안압을 낮추는 약물을 쓰는 게 일반적이다. 눈에서 안압을 유지하는 액체(방수)가 잘 빠져나가게 돕거나 방수를 덜 만드는 안약으로 안압을 낮춘다. 먹는 약도 있지만 부작용이 커서 잘 쓰지 않는다. 약물 부작용이 심하거나 효과가 적을 때는 레이저나 수술 치료를 택하면 된다. 둘 다 방수가 잘 빠져나가게 통로(유출로)를 확보해 안압을 낮춘다.
사물이 뒤틀리고 까매지는 ‘황반변성’
황반변성이 오면 사물이 정상(1)으로 보이지 않고 일그러져 보이거나(2) 중심에 검은 반점(3)이 생긴다. [중앙포토] |
황반변성으로 시력이 손상되면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 따라서 50세 이상 중장년층은 정기적으로 안과를 찾아 망막 검사 등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황반변성은 빨리 치료할수록 효과가 크다. 특히 최근에는 비정상적인 혈관 생성을 막는 주사가 개발돼 황반변성 치료에 쓰이고 있다. 병의 진행 상태나 재발 여부에 따라 4~6주 간격으로 반복해서 치료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황반변성 예방에는 비타민C·E, 비타민A(베타카로틴) 등 항산화제가 도움이 된다. 다만 신장 결석(비타민C), 중풍(비타민E), 폐암 확률이 높은 흡연자(베타카로틴)는 각 성분이 병을 악화시킬 수 있어 의사와 상의한 뒤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서울아산병원 권고 체크리스트 10>
①심장·혈관(심장내과 이승환 교수)
②뇌졸중(신경과 권순억 교수)
③치매(신경과 이재홍 교수)
④귀(이비인후과 안중호 교수)
⑤눈(안과 김명준 교수)
⑥무릎관절(정형외과 이범식 교수)
⑦임플란트(치과 안강민 교수)
⑧잇몸병(치과 김수환 교수)
⑨만성질환(노년내과 이은주 교수)
⑩건강한 노년을 위한 운동(재활의학과 김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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