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안 들리는 난청, 우울증·치매 위험 높여
난청 부모님과 말할 때는 또박또박 말해야
보청기 종류 다양…고도 난청엔 체내 이식도
'윙~'소리 그치지 않는 이명, 청력엔 영향 없어
낮은 소음 만들어 뇌가 이명에 적응하면 호전
술·담배·커피 자제, 진통제 등 약물도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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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서 기자 kim.hyeonseo12@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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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 꼽는 추석 때 꼭 체크해야 할 부모님 질환 10개 중 네 번째는 귀와 관련된 이명·난청입니다. 안중호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의 도움말로 귀 질환의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봅니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안중호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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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잘 안 들린다면 - 난청
나이 들어서 생기는 노인성 난청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찾아와 서서히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난청이 오면 다른 사람과 대화하기 어렵고 전화·초인종 소리를 잘 듣지 못해 일상 생활이 불편해진다. 다른 사람과 단절된다는 소외감·고립감을 느끼고 우울증에 걸릴 위험도 크다. 주변의 경고음을 듣지 못해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기도 한다. 심지어 나이 들어 난청이 생길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
노인성 난청의 대안은 청각 재활과 보청기다. 청각 재활은 입술 모양이나 입·혀의 움직임 등 시각적인 정보를 이용해 떨어진 청력을 보완하는 방법을 말한다. 가족 중 난청 환자가 있다면 그에 맞는 대화 요령을 익히고 실천하는 게 도움이 된다. 또박또박 말하는 모습을 잘 '보면' 그만큼 잘 '들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래픽=김현서 기자 kim.hyeonseo12@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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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는 형태와 크기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왼쪽부터 귀걸이형· 귓바퀴형·외이도형·고막형 보청기 [사진 서울아산병원] |
나에게만 소리가 들린다면 - 이명
'윙~' '찡~' '삐~' '쏴~'. 이명은 이런 식의 단순음이 전체의 75% 정도다. 들리는 소리와 병의 원인과 연관성은 거의 없다. 대개 ▶과로하거나 ▶주위가 조용하거나 ▶신경이 예민할 때 악화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명 증세를 완화하려면 집안에 있는 라디오나 TV 등을 조용히 틀어놓는 게 도움이 된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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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명이 있어도 청력까지 줄어들진 않는다. 무리 없이 일상 생활을 하는 사람도 많다.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뇌가 이명에 적응한 결과다. 환자들이 이명으로 고생하는 이유는 뇌가 이명을 부정적이지만 의미 있는 신호로 여기기 때문이다. 뇌를 길들이기 위해선 집안에 째깍거리는 시계를 두거나 라디오·TV 등을 조용히 틀어 놓는 게 도움이 된다. 베개를 평소보다 높게 하면 머리 쪽으로 혈액이 덜 가게 돼 이명이 호전될 수 있다.
이명을 예방하려면 자극적인 소리를 멀리해야 한다. 직업상 큰 소리를 들어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귀마개를 착용한다. 술·담배나 커피는 이명을 악화시키므로 자제하는 게 좋다. 일부 약물(항생제·소염진통제·항암제)도 난청·이명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복용 시 이비인후과 의사와 상담하는 게 바람직하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서울아산병원 권고 체크리스트 10>
①심장·혈관(심장내과 이승환 교수)
②뇌졸중(신경과 권순억 교수)
③치매(신경과 이재홍 교수)
④귀(이비인후과 안중호 교수)
⑤눈(안과 김명준 교수)
⑥무릎관절(정형외과 이범식 교수)
⑦임플란트(치과 안강민 교수)
⑧잇몸병(치과 김수환 교수)
⑨만성질환(노년내과 이은주 교수)
⑩건강한 노년을 위한 운동(재활의학과 김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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