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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스케이트장 관리' 이우환 PD 검찰 출석 "비루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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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방송사 블랙리스트' 관련 피해자 이우환 PD


세월호 관련 프로그램 관련 사측 갈등

비제작부서로 발령 '스케이트장 관리'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이명박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운영한 '방송사 블랙리스트' 피해자로 꼽히고 있는 MBC 이우환 PD가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1시46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이 PD는 "개인적인 아주 비루한 경험이 방송 장악의 역사적 증거가 될 수 있게 해준 국민들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PD는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뿐 아니라 박근혜 정부에서도 언론장악 메커니즘이 계속 작동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 문제의 최종 책임자라고 국민도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PD는 2014년 10월 세월호 관련 프로그램 제작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빚다가 MBC가 교양국을 폐지하고 비제작부서인 신사업개발센터로 발령해 '스케이트장 관리'를 했던 인물이다. 이 PD는 2011년 4월에도 이명박 정부의 남북경협 문제 취재를 놓고 MBC 간부와의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PD를 상대로 인사 불이익 등 피해 상황에 대해 자세히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 제작진이었던 최승호 PD도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최 PD는 이 전 대통령 집권 시절 4대강 의혹 보도를 준비하던 중 비제작 부서로 전출됐고 2012년에 해고통보를 받았다. 현재는 독립언론 '뉴스타파' 소속이다.

검찰에 출석하면서 최 PD는 "국정원이 국민의 정보기관으로서 역할을 하지 않고 대통령 개인 정보기관으로 역할했다"며 "그 상처가 어마어마하다. 원세훈 전 원장을 포함해 모두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yo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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