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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오늘의 투자전략] 양호한 경기지표에도 '보수적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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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후 국내 증시에서 주가 흐름을 보면 자본재와 성장주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나, 금융주와 반도체 중심의 수출주가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방어주 성과는 FOMC 결과보다 북핵 이슈에 따른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FOMC 회의 결과로 시장금리가 반등했고 최근 양호한 성과를 보이던 제약·바이오와 같은 성장주가 시장금리 반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반면 은행 등 금융주는 시장금리 상승 수혜로 상대 성과가 양호했고, D램 가격 호조에 반도체 업종은 FOMC 회의 결과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FOMC 회의 전후 분야별 성과 차이는 뚜렷했지만, 국내 증시 전체에서 조정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북한과 미국의 말 폭탄 릴레이가 이어지는 등 북핵 위험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국내 자산에 대한 위험을 반영하는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5년물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작년 초반 수준까지 반등했다.

2015년 연초 수준까지 하락한 중소형주의 대형주 대비 상대 성과도 최근 소폭 반등했다가 북핵 위기 국면이 지속되면서 다시 반락했다.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상대적으로 위험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후반 발표된 9월 미국과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반등했다. 특히 유로존의 경우 예상을 넘어선 뚜렷한 반등세로 경기 호조세 지속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건화물 운임지수인 벌크선운임지수(BDI) 역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지표 호조세에도 북핵 위험이 지속되고 다음 달 추석 연휴도 앞두고 있다.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가 진행되는 시기에 달러화와 시장금리 방향성도 분명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당분간 증시에 보수적 접근 전략을 제시한다.

(작성자 :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hjchang@hi-ib.com)

※ 이 글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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