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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美입국금지에 발끈한 베네수…"트럼프가 세계의 황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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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연단을 전쟁 선포의 장으로 만들어"

입국금지 결정 "정치적·심리적 테러"

뉴스1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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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반이민 행정명령 대상국으로 포함하자 베네수엘라 정부가 "트럼프는 세계의 황제처럼 굴고 있다"며 발끈했다.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트럼프는 마치 자신이 세계의 황제인 양 평화를 위해 만들어진 이 (유엔본부) 연단을 전쟁 선포의 장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강압적인 방식으로 그가 유엔의 주권국들에 대한 절대적이고 독재적인 힘을 갖고 있는 것처럼 판단하고 협박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레아사는 트럼프 행정부와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여지를 뒀다. 그러나 "그들이 우리를 어떤 지역에서든 공격한다면 우리는 작구 영토와 국민을 위해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전날 여행 제한 행정명령 대상을 기존 6개국에서 8개국으로 확대하고 북한과 베네수엘라, 차드 등 3개국을 새로 추가했다. 기존에 포함됐던 수단은 제외됐다.

이에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정치적·심리적 테러"라고 규탄하며 "여론을 약화하고 베네수엘라 대응 사례를 만들기 위한 근거 없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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